[김창옥TV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스타강사' 소통전문가 김창옥(50) 씨가 최근 자기가 알츠하이머 확진 진단을 받은 건 아니라고 강조했다.

29일 코메디닷컴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28일 서울의 한 교회에서 진행한 '김창옥의 마음 처방 콘서트'에서 자기 건강 상태를 설명했다. 이날 행사장은 300여명 청중으로 가득 찼다.

김 씨는 공연에서 "저는 알츠하이머가 아니다"라며 "제가 강의를 중단한다는 뉴스를 보고 저도 당황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기억력이 떨어지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 약 처방을 받은 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김 씨는 "이 토크쇼 장소로 운전하며 오는 도중에도 한 방송에서 나오는 제 소식을 듣고 이거 참 상황을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더라"며 "이번에 병원을 다니며 스트레스에 대한 공부도 많이 하고 있다. 무대 위에서 항상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데, 강연하면서 받는 스트레스와 힘들었던 젊은 시절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했다.

김 씨는 "(다음 달에)최종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유튜브 강연은 조금 줄이겠다"며 "저만 힘든 시절을 겪는 게 아니고, 우리 모두가 인내하며 성실한 삶을 살고 있다. 계속 자리를 지키며 노력하겠다"고 했다.

앞서 김 씨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생각지도 못한 위기가 내 인생을 뒤흔들 때'라는 제목으로 20분 가량의 영상을 올렸다.

김 씨는 이 영상에서 최근 심각한 기억력 감퇴 증상으로 검사를 받았고, 알츠하이머가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했다.

김 씨는 "50살인데, 최근 뇌신경 MRI를 찍었다"며 "처음에는 뭘 자꾸 잃어버렸고 숫자를 잊어버렸다. 숫자를 기억하라고 하면 엄청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다 집 번호, 집이 몇 호인지 잊어버렸다"며 "정신과 말고 뇌신경외과에 가 검사를 했더니 치매 증상이 있다고 MRI와 PET(양전자방출단층촬영)를 찍자고 했다. 결과가 지난주에 나왔는데 알츠하이머가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했다"고 했다.

김 씨는 "기억력 검사를 했는데 내 또래라면 70점이 나와야하는데 내가 0.5점 나왔다. 1점이 안 나왔다"며 "기억을 잘 못한다는 것이다. 내가 사실 얼굴을 기억 못한다"고 했다.

김 씨는 "알츠하이머 검사를 12월에 다시 하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며 "난 술도 안 마시는데 스트레스가 원인인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어디에 스트레스를 받았을까 생각해보니 엄마에 대한 죄책감"이라며 "과거 아버지가 엄마를 때리는 상황이 많았고, 엄마는 그 삶을 너무 힘들어했는데 내가 엄마를 구원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있다. 엄마를 두고 온갖 핑계를 대고 서울로 왔다.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도미노처럼 현상이 벌어졌다. 내가 좋은 집에 살고 좋은 차를 타면 더 죄책감이 심해졌다"고 했다.

한편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한 김 씨는 1999년 뮤지컬 배우로 데뷔했다. 현재 소통과 목소리를 주제로 기업, 대학 등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