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이창진 레이저옵텍 대표 “상장 통해 K-미용·치료레이저 글로벌 新시장 개척 가속도” [IPO인터뷰]
하나금융23호스팩과 합병 통한 상장 추진
원천 레이저 기술 기반 자체 브랜드 구축…40여개국 수출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국내 순수 기술 기반 피부 미용·치료 레이저 개발·제조에 성공, 현재 원천 기술을 기반의 자체 브랜드를 구축해 전 세계 40여개 국가에 제품을 수출 중입니다. 상장을 통해 자체 기술과 브랜드 능력을 제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서겠습니다.”

이창진 레이저옵텍 대표는 최근 헤럴드경제와 서면 인터뷰에서 코스닥 시장 상장(IPO)에 나서게 되는 각오에 대해 이같이 대답했다.

레이저옵텍은 하나금융23호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과 합병을 통한 상장을 추진한다. 합병 후 총 발행주식수는 1117만3833주다. 하나금융23호스팩의 합병가액은 주당 8615원, 합병비율은 1 대 0.2321532이다. 다음 달 13일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열고 내년 1월 16일 합병 작업을 완료한다. 신주 상장은 내년 2월 1일로 예정돼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레이저옵텍의 대표 제품은 엔디야그(Nd:YAG) 레이저인 ‘피콜로(PicoLO)’와 세계 최초 티타늄사파이어를 이용한 고체 UV 레이저 ‘팔라스(PALLAS)’다. 이 중에서도 ‘피콜로프리미엄(PicoLO PREMIUM)’은 지난 2021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차세대 세계 일류상품’으로 선정되는 등 각종 수상 기록을 보유 중이다. ‘팔라스’와 ‘팔라스프리미엄’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건선, 백반증, 아토피피부염 등에 효과가 있다는 인증을 받았다.

이 대표가 레이저옵텍 상장에 나선 이유는 실적 개선의 비결인 해외 수출에 가속도를 붙이기 위해서다. 이 대표는 “올해 3분기 누적 실적을 기준으로 해외 매출의 비중은 전체의 69%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국가별로는 인도네시아(10.4%), 태국(10%), 미국(6.5%), 싱가포르(5.8%), 인도(3.3%) 등의 매출 비중이 높다.

레이저옵텍이 스팩상장을 통해 마련할 것으로 예상되는 자금은 100억원 수준이다. 이 자금을 활용해 이 대표는 미주, 유럽, 중동 등 신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그는 “연구개발 강화와 신제품 출시 가속화, 생산 능력 확대는 물론 글로벌 영업 및 마케팅 조직 구축과 전문 인재 영입에 상장 자금이 활용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탄탄한 해외 수출 덕분에 실적 역시 빠른 속도로 개선되는 모양새다. 지난 2020년 119억원 수준이던 매출액은 작년엔 300억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2020년까지만해도 6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2020년엔 25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보이기도 했다. 이 대표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하이엔드(high-end) 제품군의 매출이 확대되면서 최근 3개년 간 실적이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레이저옵텍의 5년 뒤(2027년) 실적 목표는 매출액 792억원, 영업이익 237억원 수준이라고 자신 있게 제시했다.

이 밖에도 레이저옵텍은 핵심 레이저 기술을 기반으로 피부 미용 부문의 제품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혈관 병변, 요로결석 등 다양한 적응증으로 질환 치료용 레이저 기기의 목표시장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이 대표는 “레이저옵텍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오는 신생아”라며 “지난 20년 이상의 업력과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섬으로써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나은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