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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외래객 2000만명 공언, 유인촌이 해야할 일
올들어 1~10월 888만명..회복률 61%
“여행인들 재결집되게 업계 직접지원 필요”

[헤럴드경제=함영훈 선임기자] 올들어 10월까지 외국인 한국 여행객은 888만명으로 나타났다.

10월 한달 동안 123만명이 방한한 점을 감안할 때, 올해 한국행 외래관광객은 1150만명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여행온 외국인들 [문화유산 방문캠페인 제공]

이는 1750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9년의 65% 수준이다. 올들어 10월까지의 회복률은 61%.

29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10월 방한객(인바운드)은 122만 9899명으로, 4개월 연속 100만명 돌파에 성공했다. 10월 한달 만 따지면, 회복률이 74.3%이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공언한 2024년 외래관광객 유치목표는 2000만명이다. 추세적으로 현재 74%인 월별 회복률이 100%에 도달하는데에만 6개월~1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유 장관의 목표는 당연히 이뤄지지 않는다.

2019년 대비 회복률이 100%를 넘어, 115%가 되어야 달성할 수 있는 수치가 ‘1년 2000만명’이다.

말을 앞세우기 보다는, 외국 손님을 맞아 잘 안내해 만족감을 주고 잘 송객할수 있는 ‘여행 시스템 복원’을 위해, 업계에 대한 직접 지원이 무엇보다 시급해 보인다.

현재 상태로는 중국인도 기대 만큼 많이 오지 않는데다, 폐업, 이직, 전직 등으로 붕괴된 산업시스템이 완전히 복원되지 않아, 유 장관의 ‘내년 2000만명’ 목표 달성은 국내외 프로모션과 K-컬쳐 붐업에 편승하는 전략 만으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숫자를 높이 세워 매진하다보면 목표에 못미쳐도 최선의 성과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은 옛날 방식이다. 떠나갔던 여행산업인들이 다시 돌아오는 등 업계 부활을 위한 ‘실질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10월에 가장 많은 방한객을 기록한 국가-지역은 일본(25만5000명)이며, 이어 중국(24만9000명), 미국(11만6000명), 대만(9만7000명), 태국(4만6000명) 순이었다. 중국이 잠시 월별 1위를 하더니 다시 2위로 내려앉았다. 앞으로도 중국인의 방한이 사드 사태 이전때인 월 65만~75만명 수준으로 급증할 것 같지는 않다.

지역별 회복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유럽-미주로 97%, 북아프리카-중동지역 86%이다.

10월 국민의 해외관광객(아웃바운드)은 204만2703명으로 95%의 회복률을 보였다. 1~10월 국민해외관광객은 1824만명으로 회복률 75%이다.

10월 회복률은 인바운드 74%, 아웃바운드 95%인데, 이런 격차가 생기는 결정적 이유는 한 마디로, 우리가 여행가는 외국은 업계 현금 지원을 통해 여행산업생태계를 거의 다 복원했다는 뜻이고, 외국인이 놀러오는 한국의 여행산업생태계는 정부 지원이 없어 굶어죽게 생겼으니 여행업계를 떠나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복원되지 않았음을 뜻한다.

총리실, 기재부 등을 상대로 업계 직접 지원 예산을 더 따오는 유 장관의 능력이 발휘될 지 주목된다. 벤처도 좋지만 외국인 관광객의 옷소매를 끌어본 랜딩사,인바운드 관광기업이 살아야 그 루트를 타고 외래객이 오는 것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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