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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주에게도 인정 받은 ‘원(ONE) 메리츠’…호실적·주가 상승으로 직결됐다
메리츠지주, 올해 年 2조 이상 당기순이익 기대
주주친화 정책, 주가 상승 연결…1년 새 117% ↑
[메리츠금융지주]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메리츠금융지주가 경영 효율화와 주주가체 제고를 목표로 내걸고 추진한 이른바 ‘원 메리츠(One mertiz)’ 전환이 발표 1년 만에 경영지표 개선, 주가 상승 등의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지주는 올해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1조799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누적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업계 최고 수준인 33.1%로 지속적인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9월 말 연결기준 총자산은 전년 말 대비 5조7562억원 늘어난 94조8495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권 안팎에선 메리츠금융지주가 올해 연간 2조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호실적은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이란 두 자회사의 꾸준한 수익성 덕분이다. 메리츠화재는 3분기 496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는 등 올 들어 매분기 4000억원대 순이익을 실현하며 역대 최대실적 달성을 향해 순항 중이다. 메리츠증권 역시 3분기 당기순이익은 1177억원으로 23개 분기 연속 1000억원 이상을 달성했다.

핵심 계열사 물적분할 등 ‘쪼개기 상장’이 일반적인 국내 분위기 속에 정반대의 길을 걸은 메리츠금융그룹의 행보는 주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특히,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의 지주 지분율이 75.8%에서 약 47%로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을 땐 ‘이례적 결단’이란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메리츠금융지주 관계자는 “통상 고금리 시절에는 화재가, 저금리 기간에는 증권의 수익성이 개선된다”며 “지주 연결로 통합되면서 이처럼 금리 기조에 따른 화재와 증권의 월별, 분기별 수익 변동성은 축소되고 지주 전체 수익은 개선되는 효과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주주와 약속했던 주주친화 정책도 실천 중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을 발표했던 지난 21일 이후 총 3회에 걸쳐 약 84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 3000억원 규모를 소각한 것이 구체적 움직임이다. 지난 10일 임시주총에선 자본준비금 감액을 결의, 배당가능이익으로 2조1500억원을 추가로 확보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메리츠금융지주의 행보는 자연스레 주가 상승으로 연결되고 있다. ‘원 메리츠’로 변신을 선언했던 작년 11월 21일 2만6750원에 불과했던 메리츠금융지주의 주가는 지난 15일 기준 5만8100원으로 117% 상승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원 메리츠’ 1주년을 맞은 지난 20일 첫 인사 및 조직개편을 통해 ‘지주 중심 경영 체계 구축’ 방침을 전격 발표했다. 지주 중심 통합 경영에 따라 그룹은 전체 자산(운용)과 부채(자금조달)를 통합 관리함으로써 그룹의 실질적 통합을 완성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메리츠화재 대표이사를 맡았던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이 지주 대표이사 겸 그룹부채부문장으로, 증권 대표이사를 맡고 있던 최희문 부회장이 그룹운용부문장으로 각각 자리를 옮겼다.

메리츠금융은 특정 개인의 역량에 의존하기보다는 조직과 시스템이 회사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궤도를 구축하기 위해 차세대 그룹 최고경영자(CEO) 후보 발굴에도 나섰다. 그 결과 메리츠화재 CEO에는 1977년생으로 아직 40대인 김중현 신임 대표이사 부사장이, 메리츠증권 CEO에는 장원재 신임 대표이사 사장이 각각 선임됐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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