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강성 민주당 지지자들이 배우 이정재에게 원색적인 욕설을 퍼붓고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친분이 있다는 게 그 이유다.
지난 27일 SNS와 온라인커뮤니티 등에서는 한 장관과 이정재가 함께 저녁 식사를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글이 쏟아지고 있다. 1973년생으로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현대고 동문이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결집한 일부 온라인 카페와 온라인커뮤니티 등에서는 "이정재 개념이 없어도 이렇게 없냐. 너는 이제 나락으로 떨어졌다", "이정재도 이제 끝이다. 붙어도 이런 데 붙냐", "TV에 나오면 XX버리겠다" 등 욕설과 함께 원색적 비난 글 등이 올라왔다.
민주당 역시 이정재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27일 YTN '뉴스앤이슈'에서 "이런 얘기를 하면 또 발끈하기 좋아하는 한 장관이 저에 대해 뭐라고 공격할지 모르겠지만, 저는 우연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어 "약속하고 밥을 먹었는데, 저게 언론에 저렇게 자연스럽게 풀렸나. 이 부분은 좀 이상하다"며 "한 장관 주변에 정무적 기획을 하는 사람들이 이정재와 식사하는 모습으로 띄운 것 같다"고 했다.
같은 당 서용주 상근부대변인은 MBN '프레스룸라이브'에 나와 "(한 장관이) 대놓고 총선을 준비한다. 나 총선 나갈 거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연예인 마케팅이다. 물론 현대고 동기이기도 하지만, 법무장관이 한가하게 연예인 친구를 소셜미디어에 올리나"라고 말했다.
이에 함께 출연한 국민의힘 측 패널이 "해당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것은 한 장관이 아니라 네티즌들"이라며 발언 정정을 요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