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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SKT만 아이폰 통화녹음 돼?” 소비자 원성 ‘폭발’…3주동안 1억원 몰렸다
스마트폰 통화녹음 보조장치. 해당 장치를 통해 통화녹음이 불가능한 아이폰도 통화녹음을 할 수 있다. [이영기 기자/20ki@]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 업무상 통화 녹음이 필요한 직장인 임모(33) 씨는 최근 아이폰 통화녹음 보조장치를 구입했다. SK텔레콤이 아이폰에서도 통화 녹음을 가능하게 해주는 ‘에이닷 통화녹음’을 출시하자, 타 통신사 이용자로서 방법을 찾아야겠다고 느낀 것. 임 씨는 “아이폰을 사용하면서 통화녹음 기능을 많이 기다렸는데, 현재 사용 중인 통신사에서는 언제 사용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아예 통화녹음 보조장치를 구입하기로 결정했다”고 구입 배경을 설명했다.

아이폰에서도 통화녹음이 가능한 보조장치 펀딩에 3주 동안 약 1억원이 몰렸다. 최근 SK텔레콤이 에이닷 통화녹음 기능을 출시하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타 통신사 이용자가 대거 몰린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소비자들이 아이폰 통화녹음에 민감하게 반응하자, KT와 LG유플러스도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스마트폰 통화녹음 보조장치. [와디즈 홈페이지 캡처]

최근 한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에서 통화녹음 보조장치 펀딩에 3주간 약 1억원이 몰렸다. 펀딩 목표치를 크게 뛰어넘는 9210%의 달성률을 보였다.

이처럼 해당 보조장치가 소비자를 끌어모은 모은 매력은 기종에 상관없는 통화녹음 기능이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앱)과 신용카드 크기의 보조장치를 통해 통화 내용을 저장할 수 있다. 특히 통화녹음이 불가능했던 아이폰에서도 통화녹음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카드 지갑처럼 생긴 전용 파우치에 넣어 폰에 부착해 이용할 수 있는 편의성도 갖췄다. 챗gpt 기반으로 통화녹음 요약문까지 제공한다.

통화녹음 보조장치의 대박 배경에는 비(非)SK텔레콤 이용자가 몰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펀딩은 10월 16일부터 11월 6일까지 진행됐는데, SK텔레콤의 에이닷 통화녹음 출시(10월 24일)과 맞물린다. 아이폰 이용자 사이에서 특정 통신사만 통화녹음의 길이 열리자, 비(非)SK텔레콤 이용자들이 대체 상품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스마트폰 통화녹음 보조장치. [와디즈 홈페이지 캡처]

이 같이 아이폰 유저들이 통화 녹음에 민감하게 반응하자 각 통신사들도 즉각 대응을 시작했다. KT와 LG유플러스 모두 통화녹음 기능 개발·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고객 가치 제고 차원에서 개발·도입을 논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달 말 자사 AI 서비스인 에이닷을 통해 통화녹음 서비스를 출시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아이폰에서 통화녹음이 가능하도록 하며 이용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출시 2주 만에 40만명의 이용자가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20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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