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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리치 감독, '불법촬영 혐의' 황의조 득점에 칭찬…"좋은 선수"
축구대표팀 황의조가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도착해 출국장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노리치 시티(잉글랜드)의 다비트 바그너 감독은 '불법 촬영' 혐의를 받는 데다 피해자와 진실 공방까지 벌이는 황의조가 결승 골을 넣자 칭찬했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바그너 감독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노리치의 캐로 로드에서 열린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와의 2023-2024시즌 EFL 챔피언십 17라운드 홈 경기(1-0 승) 직후 취재진에 "황의조는 스스로 얼마나 좋은 선수인지 증명했다"고 말했다.

바그너 감독은 "기술이 좋고 직업 정신도 뛰어나다. 경기 이해도도 높다"며 "득점을 정말 잘해줬다. 70분 정도 뛰었는데, A매치를 소화한 후 내가 기대한 것보다 많이 뛰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원톱으로 선발 출전한 황의조는 후반 19분 애덤 아이다와 교체될 때까지 64분간 그라운드를 누볐고, 전반 21분 결승 골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책임졌다. 득점 후에는 손가락을 입에 갖다 대는, 이른바 '쉿' 세리머니로 자신의 시즌 2호 골을 자축했다.

황의조는 전 연인과 성관계 영상을 불법적으로 촬영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 18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21일에는 피해자가 '합의된 영상'이라는 황의조 측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파장이 커졌다.

16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1차전 한국과 싱가포르의 경기. 한국 황의조가 페널티킥을 넣고 있다. [연합]

가열되는 논란 속에서도 21일 열린 우리나라와 중국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차전에서 황의조가 후반 교체 선수로 그라운드를 밟아, 출전을 결정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대한축구협회에도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황의조 측은 피해자 측과 영상 촬영 합의 여부를 두고 연일 진실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황의조는 혐의를 부인하며 피해자 신상을 일부 공개해 사태가 '2차 가해' 논란으로도 확산했다.

바그너 감독이 황의조의 상황을 처음 언급한 건 지난 23일 현지 지역 매체 더핑크언(The Pink Un)과 인터뷰에서다.

바그너 감독은 당시 "한국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전체 그림을 알 정도로 가진 정보가 충분치 않다"며 "벤 내퍼 단장이 황의조, 그의 대리인과 이 상황에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판단할 수 있고,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은 그라운드에서 볼 수 있는 모습뿐"이라며 선수단 관리자로서 당장 황의조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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