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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정찰위성 촬영…미군기지 겨냥했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지난 23일 저녁 목란관에서 열린 정찰위성 ‘만리경-1호’ 발사 성공 기념 연회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북한은 군사정찰위성으로 한반도 일대 사진을 촬영했다고 25일 조선중앙통신이 밝혔다. 촬영 주장이 사실이라는 점을 근거하면 서울, 평택 등 미군기지를 겨냥한 촬영이 포함돼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전날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평양종합관제소를 찾아 정찰위성의 운용준비 상태를 점검, 전날 촬영된 항공우주사진들을 확인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오전 10시 15분부터 10시 27분 사이에 정찰위성이 조선반도를 통과하며 적측지역의 목포, 군산, 평택, 오산, 서울 등 중요 표적지역들과 우리나라의 여러 지역을 촬영한 사진 자료들을 구체적으로 파악했다.

목포에는 남방 해역을 방어하는 해군 제3함대, 군산에는 한국 공군 및 주한 미 공군 기지, 평택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미 육군 기지인 캠프 험프리스, 오산에는 공군작전사령부 및 미군기지 등이 있다.

위성의 사진 촬영 및 사진의 지상 전송 작업은 궤도에 들어간 위성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검증하는 중요한 절차다.

북한은 촬영 사진들을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촬영 주장이 사실이라면 위성은 서해 쪽에서 남북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한반도를 촬영했고 데이터 전송도 이뤄진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

통신은 이어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이 김 위원장에게 정찰위성의 궤도 진입 후 62시간 동안 진행한 세밀 조종 내용과 위성의 현재 임무 수행 상태, 그리고 25일 오전 적측 지역에 대한 촬영 계획과 정찰위성의 추가 세밀 조종 계획에 대해 보고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방문에는 당 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 부부장 김정식이 동행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종합관제소를 방문한 건 정찰위성을 발사한 이튿날인 지난 22일에 이어 이틀만이다. 북한은 김정은이 첫 방문 당시에는 괌 미군기지를 촬영한 사진을 봤다고 주장한 바 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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