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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O “중국서 ‘독감유사’ 질병 번져” 공식대응 나섰다…中도 “방역 강화”
중국 수도 베이징 거리의 코로나19 임시 검사소에서 의료진이 한 어린이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의 감염병 상황에 다시 예의주시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WHO는 전날 성명을 통해 "10월 중순부터 인플루엔자(독감) 유사 질병이 중국 북부에서 지난 3년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며 "호흡기 질환 증가와 어린이 폐렴 집단 보고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중국에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WHO는 보도자료를 통해 "서로(중국과) 긴밀한 연락을 주고받으며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에서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과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하는 분위기다. 이에 중국 당국도 모니터링 강화 등 방역 대책을 발표한 상태다.

24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국무원 합동 예방·통제 메커니즘은 이날 '동계·춘계 코로나19 감염 및 기타 중점 전염병 예방·통제 업무를 잘해내는 것에 관한 통지'를 내놓았다.

중국 당국은 항만에서 출입국자 체온 검사와 의학 순찰, 역학조사 등 조치와 함께 바이러스 변이 모니터링을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이를 위해 질병 통제와 위생·건강, 세관 부문이 데이터 공유와 정보 교환 등으로 예측·경보 체계도 만들라고 했다.

가까스로 코로나19 대유행기를 지난 중국은 올 여름부터 전국에서 발병하기 시작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겨울철 들어 더 기승을 부리면서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마이코플라스마는 바이러스와 세균의 중간 영역에 있는 미생물이다. 폐렴과 관절염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이 감염되는 이 폐렴은 전염 속도가 빠르고, 기존 항생제 치료 효과가 낮은 데다 폐부전 등 병세 악화 사례도 적지 않다.

중국 당국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통제 가능한 수준에 있다고 보고 있지만, 인플루엔자 등 겨울마다 세력이 강해지는 다른 바이러스도 확산하고 있어 완전히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다.

현재 일부 학교는 폐렴이 확산하자 임시 휴교에 들어갔다. 감염자가 발생한 유치원이나 학교의 학부모들은 전염을 우려해 등교시키지 않는 사례도 있다. 일선 소아과는 진료 시간을 연장하는 식으로 대응 중이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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