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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 1만5000원 구독권을 3000원에?…오픈마켓 '유튜브 우회 주의보'
개인정보 오용 등 우려…네이버쇼핑 “제한할 것”
가격 꾸준한 인상 탓…OTT 우회 사례도 잇달아
네이버쇼핑에서 유튜브 프리미엄을 검색하면 저렴한 상품들이 여럿 나온다. 기사 내용과는 무관. [네이버 캡쳐]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유튜브 프리미엄+유튜브 뮤직 이용권 6개월 2만7000원, 유튜브 프리미엄 6개월 이용권 1만9000원”.

온라인 오픈마켓 사이트에서 ‘유튜브 프리미엄’을 검색하면 정상 구독료(월 1만450원)보다 저렴한 상품이 나온다. 이처럼 우회 계정을 통해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권을 저렴하게 구입해 판매하는 ‘꼼수’ 상품이 늘자, 일부 오픈마켓 플랫폼은 관련 제품의 판매를 제한하기로 했다.

24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네이버쇼핑은 최근 셀러(판매자)들에게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권을 정상가보다 싸게 판매하는 상품들을 제한하겠다고 공지했다. 제재 정책은 내달 21일 본격적으로 적용된다.

네이버쇼핑이 칼을 빼든 이유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저렴한 가격이 우회 계정이라는 ‘꼼수’에서 비롯된 방식이어서다.

현재 구글 정책상 국내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권 가격은 월 1만450원이다. 가족 간 공유도 금지된다. 반면 해당 구독권은 아르헨티나, 튀르키예, 우크라이나 등 일부 국가에서 계정 공유를 허용하면서 월 2000~3000원에 불과하다.

VPN(가상 사설망)을 활용해 해외계정을 만들어 저렴하게 구독권을 사고, 타인에게 판매하는 행위가 늘어난 배경이다. 실제 온라인에서는 유튜브 우회 계정을 만드는 글을 쉽게 접할 수 있다. 국가별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료와 신규 가입 가능 여부를 알리는 글도 수시로 올라온다.

네이버쇼핑은 이런 방식이 구글 정책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피해 우려가 크다. 우회 방식을 사용하더라도 구매 과정에서 계정 정보나 이메일 주소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업계는 ‘꼼수’ 소비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국가별로 구독료가 계속 오르고 있어서다. 실제 작년 말 미국에선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료가 17.99달러(약 2만3000원)에서 22.99달러(약 3만원)로 인상됐다. 17.99파운드(약 3만원)였던 영국에선 가족 요금제 가격을 19.99파운드(약 3만3000원)로 올렸다.

유튜브뿐만 아니다. 우회 계정으로 인한 피해는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전반으로 확산 중이다. 이에 대해 네이버쇼핑 관계자는 “넷플릭스 등 기타 유사 OTT 이용권 상품에 대해서도 소비자 피해 사례를 접수해 추가 제한 정책을 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구글 제공]
kim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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