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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택시 이달 30일 해외서비스 시작
호주·대만·중동 이어 다음달 미국
김범수 “준신위 존중...적극 지원할것”
23일 카카오의 준법·윤리경영을 감시할 외부 기구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가 첫 회동을 가졌다. 김범수(왼쪽)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과 김소영 준신위원장이 악수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김범수 위원장은 “카카오가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부탁한다”고 했다. [카카오 제공]

카카오모빌리티가 해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최근 국내 택시 수수료 인하 방안 등으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해진 상황에서, 해외 시장을 새 돌파구로 삼았다. 연내 세계 최대 모빌리티 시장인 미국까지 진출, 해외 사업에 더욱 힘을 싣는다는 목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30일부터 호주, 대만, 중동 등 신규 대륙에서도 ‘카카오 T 해외차량호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다음달에는 모빌리티 플랫폼 시장의 본고장인 미국까지 연이어 진출 예정이다.

‘해외차량호출’은 카카오 T 애플리케이샨으로 해외 현지의 다양한 이동 수단을 호출할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 일본·동남아·유럽에서 운영 중이다. 이번 적용 국가 확대가 완료되면 서비스 이용 가능 지역은 올해 안에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 37개국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우선 30일부터 카카오 T 해외차량호출 대상 국가에 호주·대만·아랍에미리트·요르단·쿠웨이트, 5개국을 추가한다. 현지 주요 모빌리티 서비스를 연동해 택시·프리미엄 세단·중대형 SUV 등 현지 차량 호출 서비스를 지원한다. 카카오 T 이용자는 해외 현지에서 ▷카카오 T 앱 내 여행탭으로 이동해 ▷‘해외차량호출’ 아이콘을 선택한 후 ▷한글로 출·도착지를 입력하고 ▷이동수단을 선택해 호출하면 된다. 서비스 이용료는 각 국가별 운임·서비스 환경에 따라 상이하다.

이와함께 연내 미국 공략도 본격화 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글로벌 모빌리티 중개 플랫폼 스플리트(Splyt)의 파트너사인 리프트(Lyft)와 협업을 통해 연내에 미국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를 기반으로 전 세계 최대 모빌리티 시장인 미국까지 적극 공략하며 글로벌 역량 강화에 나선다는 포부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카카오 T 해외차량호출’ 서비스 확장을 통해 해외 각지에서도 이용자들의 끊김없는 이동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며 “해외차량호출 서비스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글로벌 진출 사례를 만들고 고도화 해, 국내 대표 플랫폼을 넘어 진정한 글로벌 모빌리티 서비스로 도약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최근 내놓은 업계 상생 방안으로 국내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해진 만큼, 해외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은 것으로 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까지 나서 카카오 택시의 독점 구조를 강하게 질타하자,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수수료를 3% 이하로 낮춘 신규 상품을 내놓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아울러 사법 리스크가 정점에 치닫고 있는 카카오는 택시 사업 외에도 계열사 전반의 쇄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태다. 23일에는 카카오의 준법·윤리 경영을 감시할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가 첫 회동을 갖고 활동을 시작했다.

첫 상견례 자리에 참석한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카카오는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속도를 중요시하며 빠른 성장을 추구해 왔으나, 그 과정에서 체계화 된 시스템을 갖추는 게 미흡했던 것 같아 아쉽다”며 “지금이라도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자 위원회 구성을 결정하게 됐고, 흔쾌히 수락해주신 위원님들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준신위의 독립적 운영을 존중하며, 전사 차원에서 적극 지원할테니 카카오가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박세정 기자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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