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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위기 예측한 ‘한국의 닥터둠’ 이종우 전 리서치센터장 영면
고 이종우 전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연합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여의도 증권가의 1세대 스타 애널리스트이자 냉철한 이코노미스트로 유명세를 떨쳤던 이종우 전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이 지난 22일 61세의 일기로 영면했다. 고인은 간암으로 투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국내 증시가 장밋빛 전망에 물들며 이상과열 징후를 보일 때 ‘파티는 끝났다’며 신중하면서도 냉정한 비관론을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1998년 외환위기 이후 펼쳐진 대세 상승 장세의 종말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주가 하락을 예언해 ‘한국의 닥터 둠’(미국 월가의 대표적 비관주의자 마크 파버의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는 2008년 언론 인터뷰에서 낙관론 일색인 증권가에서 경고자로 나설 때의 심적인 부담을 토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그 뒤로도 용기 있는 비관론자의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다.

고인은 1989년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대우경제연구소에 입사하면서 이코노미스트의 길로 들었다. 2003년 한화증권부터 교보증권, HMC투자증권(현 현대차증권), 솔로몬투자증권, IM투자증권을 거쳐 2018년 IBK투자증권에서 은퇴할 때까지 15년 동안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은퇴 후 그는 방송과 유뷰트 등을 통해 활동을 이어갔으며, 작년에는 특유의 통찰로 향후 증시 전망을 담은 저서 ‘이종우의 넥스트 스텝 2023-2025’를 발간하기도 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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