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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겨울은 ‘얼죽비’
비빔면 3사 겨울 한정 제품 출시
고정관념 깨고 소비자 유인 전략

여름이 성수기인 비빔면을 겨울에도 더 특별하게 즐길 수 있게 됐다. 시장 점유율 1위인 팔도에 이어 농심, 오뚜기까지 겨울 한정판 비빔면을 잇달아 출시하면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과 오뚜기는 올해 겨울 한정판 비빔면 제품을 출시했다. 농심은 작년에 이어 2년째 ‘배홍동비빔면’(왼쪽)에 하얀 콩가루 토핑을 올린 제품을 선보인다. 해당 비빔면은 출시 두 달 만에 완판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농심 관계자는 “올해 준비된 구체적인 물량은 공개가 어렵지만,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했다.

오뚜기는 ‘진비빔면’(오른쪽) 겨울 한정판으로 컵누들 우동맛 국물을 별첨한 제품을 선보였다. 기존 진비빔면에 별첨한 컵누들 우동맛 분말스프에 끓는 물만 부어 조리하는 방식이다.

업계에서 가장 먼저 겨울 한정판 비빔면을 내놓은 곳은 팔도다. 팔도는 2018년 비빔면에 우동 국물 스프를 별첨한 제품을 시작으로 매년 겨울 이색 비빔면을 판매하고 있다. 팔도가 선보인 계절 한정판 비빔면 제품은 첫 출시 이후 현재까지 약 5년간 누적 2900만개 팔렸다.

비빔면 대표 3사는 성수기인 여름 외에 추운 겨울에도 소비자를 유인하겠다는 전략이다. 라면 시장에서 비빔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비빔면 시장 규모는 2015년 757억원에서 2020년 1400억원을 넘기며 2배 가까이 성장했다. 전체 라면 시장에서 비빔면이 차지하는 비중은 6%로 작지만, 연평균 10% 이상 성장세를 보이며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윈터 에디션은 ‘비빔면은 여름에만 먹어야 한다’는 관념을 깨고 겨울철에도 비빔면이 꾸준히 소비될 수 있도록 트렌드를 만들어 나가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비빔면 매출은 주로 봄~여름철에 집중돼 있다. 면발이 차갑고 국물이 없어 무더운 날씨에 찾는 소비자가 많아서다. 글로벌리서치가 2021년 20~50대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름철 월평균 비빔면 섭취량은 평균 1.1개로 나타났다. 여름 외 계절 평균인 0.6개보다 약 2배가량 많다.

팔도 관계자는 “팔도비빔면의 유래 자체가 비빔국수이기 때문에 처음 출시됐을 때 전국 비빔국수 맛집을 제품화했다”며 “비빔냉면이나 다름없어 여름에 판매량이 집중되는 편”이라고 했다. 전새날 기자

new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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