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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금통위원 용산행 가능성…통화정책 변수 되나
기재부 예산실장 출신…임기 3년 남아
지난 10월 19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개최 모습. 박춘섭(오른쪽 가운데) 위원의 교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의 ‘용산행’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향후 통화정책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이 몰린다. 한은은 오는 30일 금통위에서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 결정을 내리는데, 내년부터는 새로운 금통위원과 논의에 나설 수도 있기 때문이다.

18일 금융권과 정치권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대대적인 인적 개편을 준비 중이다. 특히 정부 경제 정책을 관장하는 경제수석에 박춘섭 위원이 유력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은 금융위원회 추천으로 지난 4월 21일 금통위원으로 취임했다.

박 위원 임기는 오는 2027년 4월 20일까지로 3년 정도 남아있는데, 지금까지 5·7·8·10월 네 차례 금통위 회의에 참석했다. 만약 박 위원이 경제수석으로 발탁될 경우 가장 짧은 기간 임기를 수행한 뒤 자리를 옮긴 금통위원이 된다.

이전 사례로는 2021년 8월 고승범 전 금통위원이 금융위원장에 내정되면서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한 바 있다. 다만 고 전 금융위원장은 2016년부터 금통위원을 지내면서 한 차례 연임한 뒤 두 번째 임기 중에 자리를 옮겨 박 위원과는 차이가 있다.

박 위원은 ‘정통 예산맨’으로 불리는 인물로, 주로 기획재정부 예산 분야에서 활동했다. 취임 당시엔 금리 인상에 따른 파급 효과를 강조해 비둘기파(금리 완화 선호)적인 성향으로 평가되기도 했지만, 최근 들어선 급격히 불어난 가계부채 수준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관련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내달 12일 총선 예비후보 등록이 예정돼 있고, 공직자 사퇴 시한 또한 내년 1월 11일로 정해져 있는 만큼 정부 인사 개편은 빠르면 내달 안으로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은 내부에선 조심스레 박 위원의 이동 가능성을 지켜보고 있지만, 아직 본격적인 인사개편안이 나오지 않아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금융권 관계자는 “박 위원 본인을 비롯한 한은 내부가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moo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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