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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기 은행연합회장 조용병 내정
이사회 만장일치 의결

제 15대 은행연합회장 최종후보에 조용병(사진)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내정됐다. 상생금융 등 은행권을 향한 정부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은행권의 입장을 잘 대변할 수 있는 민간 출신이 표를 얻었다는 분석이다.

은행연합회는16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제3차 회의 및 이사회를 개최하고, 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로 조 전 회장을 사원총회에 단독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제15대 은행연합회장 후보로 선정하고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은행연합회 이사회는 “금융산업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탁월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은행산업이 당면한 현안을 해결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에 직면한 은행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적임자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사회에 참석한 회추위원은 김광수 연합회장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씨티·SC제일·KDB산업·IBK기업·광주·케이뱅크 은행장 등 12명이다.

조 전 회장은 최대 규모 리딩금융 회장(CEO)을 역임해 은행권을 대표할만 경력을 갖춘 인물로서 표심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일반 행원에서 시작해 은행과 비은행 CEO를 거쳐 은행장과 지주사 회장을 역임한 조 회장은 은행권 셀러리맨의 ‘신화’를 일군 인물로 평가된다. 이러한 경력을 기반으로 그동안 은행연합회 회장 후보로 꾸준히 거론돼왔다.

조 전 회장은 지난해 12월 신한금융지주 회장직 3연임이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지만 갑작스럽게 ‘용퇴’를 결정하면서 자리에서 내려왔다. 후보직을 사퇴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을 제외하면 가장 최근에 CEO를 역임한 민간 출신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당시 조 전 회장의 용퇴를 두고 “매우 존경스럽다”며 치켜세우기도 했다. 특히 최근 금융권을 향한 정부의 압박이 거세지면서, 은행권 입장을 당국에 잘 전달할 수 있는 인물로 기대 받고 있다. 역대 14명의 은행연합회장 중 민간 출신은 4명에 불과할 만큼 그간 은행연합회의 은행 대변 역할에 대해 회의론이 나온 게 현실이다. 조 전 회장은 4대 주요 리딩뱅크 출신이 은행연합회장을 맡은 최초 사례다.

조 회장의 임기는 27일 사원총회를 거쳐 오는 12월 1일부터 시작된다. 임기는 3년이다.

홍승희 기자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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