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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C, 애플·테슬라 팔고 美물가채·인도ETF 투자
3분기 변동종목 들여다보니
건축자재사 CRH 161만주 매입
엔비디아·구글 주식은 비중 늘려

한국투자공사(KIC)가 지난 3분기 미국 주식시장에서 건축자재회사 CRH와 미국 물가채에 투자하는 ‘슈와브 미국 TIPS(SCHP)’, 인도 증시를 추종하는 ‘아이셰어 MSCI 인도(INDA)’ 등에 새로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주식은 일부 매도로 차익실현에 나섰으며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수소 연료전지 전문 기업 플러그파워 주식을 전량 매각했다.

16일 KIC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3F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7~9월) KIC가 가장 많이 매입한 종목은 건축자재 업체인 CRH다. KIC는 이 회사 주식 161만2984주를 올 3분기 신규 매입했다고 보고했다. 15일(현지시간) CRH 주가는 59.11달러로 KIC의 평균 매입가(55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CRH는 ‘워런 버핏의 후계자’로 알려진 가치투자자 세스 클라먼의 바우포스트그룹이 올 2분기 포트폴리오에 신규 편입하면서 관심을 모았던 기업이다. 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건축자재 업체인 CRH는 70%가 넘는 매출을 미국에서 올리고 있고, 상장주식을 런던에서 뉴욕증권거래소로 옮기고 있다. 미국 동종업체들과 비교해 싼 주식으로 부각돼 주요 헤지펀드가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KIC는 엔비디아와 구글 주식을 추가로 늘렸다. 엔비디아 주식은 9만2985주를 사들이면서 포트폴리오 비중은 2.49%에서 2.8%로 늘렸다. 구글의 ‘클래스 A’와 ‘클래스 C’는 각각 6만7533주, 29만4863주를 추가로 담았다. 엔비디아는 KIC가 보유한 전체 종목 중 4번째로 많은 금액을 보유하고 있으며 구글의 클래스 A와 C가 나란히 5·6위를 기록했다.

올 3분기 포트폴리오에 새로 담은 주식들도 눈에 띈다. 찰스슈왑의 ‘슈왑 미국 물가채 ETF(SCHP)’와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MSCI 인도 ETF(INDA)’ 등이 대표적이다.

SCHP는 TIP와 함께 장단기 금리차 확대 국면에서 투자할 만한 미국 물가채 ETF로 거론된다. INDA는 미국에 상장된 인도 시장 대표 ETF로, 최근 주요 신흥국 ETF 중 인도 상품만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KIC는 연내 인도 뭄바이에 해외 사무소를 설립할 만큼 인도의 성장세를 주목하고 있다. KIC는 지역별 테마 ETF를 투자 비중을 관리하는 데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혜림 기자

fo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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