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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금문교 앞 ‘32살 시진핑’…중국서 38년전 옛사진 띄우는 이유는
38년 전 금문교 앞의 시진핑. [사진=X(옛 트위터)]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중 정상회담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4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했다. 시 주석은 1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2번째 대면 정상회담을 갖는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시 주석의 미국행을 비중있게 보도하고 있다.

몇몇 중국 관영매체는 시 주석과 미국의 과거 인연까지 조명했다. 관영 CCTV는 시 주석이 38년 전 샌프란시스코를 찾았던 때를 자세히 다뤘다. 시 주석은 32살이었던 38년 전 허베이성의 한 현 당서기 신분으로 지역 축산업 대표단과 함께 샌프란시스코를 찾았다. 미중 관계가 수교 직후 빠르게 진전되고 있던 시기였다. CCTV는 시 주석이 금문교(골든게이트브리지) 앞에서 찍은 사진도 공개했다.

당시 시 주석은 머스카틴에 2주 동안 머물며 미국인들 집에서 숙식하고 주민들의 생일 파티에도 참석했다.

시 주석은 국가주석에 오르기 직전인 2012년에도 아이오와주를 찾았다. 당시 지인들과 재회한 시 주석은 "당신들은 내가 미국에서 처음 만난 사람들이며, 내게는 당신들이 곧 미국"이라고 했는데, 이 말도 현 시점에서 다시 회자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에서 미중관계의 호전을 바라는 기대감이 읽힌다. 중국 측이 미국 측에게 전하는 화해의 제스처라는 분석도 나온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6일 이슬람교 신자가 많은 신장위구르자치구에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이날 시 주석은 신장 지역에 '중화민족 공동체 의식'을 주입해 통합 구심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슬람교의 중국화와 언어·문자 통합에 더 힘쓰라고 주문했다. [연합]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다음 날 바이든 대통령과의 2번째 대면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 안정화 방안을 논의한다.

오는 17일까지인 방미 기간 미국 재계 인사들과도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분위기가 마냥 좋지만은 않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미·중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중국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APEC 21개 회원국 외교장관회의에섬 모두 발언을 통해 "미국은 (아태지역의)각국이 경제가 나아갈 길을 스스로 결정하고, 파트너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지역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아태지역은)문제가 공개적으로 다뤄지며, 규칙이 투명하게 합의되고 공정하게 적용되는 지역, 상품과 아이디어, 사람이 합법적이고 자유롭게 이동하는 지역이 돼야 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 주석의 미국 방문은 직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때인 2017년 이후 6년 만이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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