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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현희, 본인 명의 알려지기 전 벤틀리 매각 시도"
[남현희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사기혐의 피의자 전청조(27) 씨와 공범 의혹을 사고 있는 펜싱 전 국가대표 남현희(42) 씨가 전씨로부터 선물받은 고가의 외제차를 몰래 매각하려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유튜버 카라큘라는 남씨가 전씨에게 선물받은 3억8000만원 상당의 벤틀리 벤테이가 차량을 문제가 불거지기 전 매각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현희 씨가 서울 양재동에 있는 매매상사에 가서 중고차 성능 검사 기록을 받았다”며 “딜러들에게 견적도 받고 매각을 진행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앞서 카라큘라는 지난달 31일 영상에서 자동차 등록 원부를 조회한 결과 벤틀리 차량 명의자가 남씨이며 벤틀리 정식 매장에서 신차를 전액 현금으로 구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남씨는 해당 벤틀리 차량을 비롯해 전씨에게 받은 명품 가방, 의류, 액세서리, 귀금속류 등 48점을 지난 3일 경찰에 자발적으로 압수 신청하고 ‘소유권 포기서’도 함께 제출한 상태다.

남씨 측은 전씨에게 받은 선물과 돈의 출처를 전혀 몰랐다는 입장이다. 남씨의 법률대리인은 “당시 전청조는 피해자를 속여 거액의 투자금을 받은 뒤 남현희를 계속 속이기 위해 이를 벤틀리 구매에 사용하고 주택담보대출을 갚으라며 송금도 해줬다”고 지난 11일 주장했다.

남씨는 공모 의혹을 부인하고 잇다. 그는 지난 8일 인스타그램에 “지금 이 상황에서 제가 제일 큰 피해자”라며 “26년 동안 가슴에 태극마크 달고 국위선양을 위해 인생을 바쳤는데 사기꾼보다 못한 취급을 받으니 더 이상 살아갈 이유가 없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한편 서울 송파경찰서는 전씨의 사기 행각과 관련해 고소·고발장 17건을 병합해 수사 중이다. 전씨는 강연 등을 통해 알게 된 피해자들에게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가로챈 혐의(사기)를 받는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 수는 23명, 피해 규모는 28억원이다.

경찰은 남씨의 사기 공모 의혹도 계속 들여다보고 있다. 전씨의 사기 행각과 관련해 남씨가 공동 피소된 건수는 총 2건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8일 전씨와 남씨의 대질신문을 진행했는데, 전씨 송치 이후에도 남씨와 경찰이 함께 구치소를 찾아가는 방식으로 추가 대질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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