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산 사기 이수영
[SBS 예능 프로그램 '신발벗고 돌싱포맨']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가수 이수영(44)이 전재산 사기를 딛고 남편과 결혼한 사연을 고백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신발벗고 돌싱포맨'에서는 이수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수영은 결혼 14년 차라며 "아이가 6학년이다. (남편은) 어느 날 하늘에서 뚝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결혼 당시 엄청나게 큰 사기를 당해 힘들었다. 빚이 몇 십 억 원이라서 누굴 만날 상황이 아니었다. 열심히 일해서 빚을 갚아야 했다"며 "내가 다니는 교회 자매님 소개로 남편을 만났다. 나를 눈 여겨 본 남편이 자매님께 소개해 달라고 했다. 세상에 없을 것 같은 사람"이라고 회상했다.

이어 "남편이 결혼하자고 하니까 제가 빚을 그냥 공개했다. 도망갈 기회를 준 거였다. 통장까지 다 보여줬다. 남편이 평범한 회사원이다 보니 5일간 연락이 안 왔다"라며 한동안 연락이 두절됐다고 말했다.

이수영은 "회사 다니는 분이 이런 빚을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연락이 왔고, 바로 프러포즈를 받았다. 현재는 빚을 다 갚았다"라고 고백해 눈길을 모았다.

MC 이상민이 "현재는 남편이 장기 출장 갈 때 제일 고맙다고?"라고 묻자 "너무나 사랑한다.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남편들은 항상 속을 썩인다. 대화하는 순간 싸우기 때문에 그냥 살아가는 것"이라며 웃었다.

이수영은 2010년 열살 연상 회사원 조재희(54)씨와 결혼, 다음 해 아들을 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