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손주의 성을 바꿔 부르는 장인어른을 이해할 수 없다는 남성의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 사이에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14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장인어른이 제 자식 성을 바꿔 부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했다.

글쓴이 A씨는 “예를 들어 제가 이씨 성이고 와이프가 박씨 성이면 계속 만날 때마다 박OO이라고 부른다. 와이프는 장난이라고 좋으니까 그럴 수 있다고 하는데 저는 장난을 칠 게 있고 안 칠 게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선을 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반대로 처남 자식을 성을 바꿔부르면 기분이 좋겠나. 우리 부모님이 이 얘기를 들으면 기분이 어떻겠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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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아내가) 싫다고 해도 자꾸 ‘그럴 수 있다’고 얘기를 하고 ‘좋으니까 하는 얘기’라고 한다. 그럼 ‘처제 애한테도 제부 앞에서 할 수 있냐’ 물으니 ‘없으면 할 수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저 없을 때 하는 건 상관없다. 내가 앞에 없으니 그럴 수 있는데, 왜 내가 앞에 있는데 그런 말을 하냐고 해도 계속 제가 잘못됐다고 한다. 이해를 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주변인들도 ‘이건 좀 아닌데’ 이런 얘기를 하는데도 와이프는 끝까지 문제 될 게 없고 좋아서 하는 거라더라”며 “처제네 애들은 ‘안 친해서 안 하는 거’라고 하는데 친하면 이렇게 하면 안 되는 거 아니냐. 친한 사람한테 더 조심하는 게 맞지 않냐”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별게 다 스트레스다’, ‘장인어른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위 없는 데서 부르는 거까지야 어쩔 수 없지만 면전에서 할 말은 아니다’, ‘애가 혼란이 올 수도 있다’, ‘뭐든 기분 나쁘다고 하면 안 하는 게 예의’, ‘장인보다 와이프가 더 이상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