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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선 현대차 회장 “전기차 투자 계획대로…울산 EV 공장은 핵심 허브”
13일 울산공장서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
“울산공장 기술력 세계 공장 설립의 자양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3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열린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김지윤 기자]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전기차 수요 둔화 현상에도 기존 투자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13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열린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코스트(비용) 절감이나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큰 틀에서 전기차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운영의 묘’를 살려서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현대차 최초의 전기차 전용 공장 건설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대차는 공사 현장 인근에 임시 천막을 구축하고 정주영 선대회장, 정몽구 명예회장, 정의선 회장으로 이어져 온 지난 50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 공간도 마련했다.

정 회장은 “선대회장이 생각했던 정신, ‘하면 된다’와 같은 근면한 생각, 그런 것들을 중심으로 우리가 같이 노력할 각오로 하고 있다”며 행사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13일 현대차 울산공장에 마련된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 천막. [김지윤 기자]

이날 행사에는 정 회장을 비롯해 장재훈 현대차 사장, 이동석 국내생산담당 부사장 등 현대차 경영진과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등도 참석해 현대차의 새출발을 축하했다.

정 회장은 무대에 올라 현대차 역사의 토대가 된 울산공장의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반세기전 자동차 산업의 불모지였던 대한민국에서 현대차는 우리 기술자의 손으로 국산 고유 모델을 만들었고, 해외에 의존했던 설비와 부품을 국산화해 생산 기술을 비약적으로 발전시켰다”며 “울산공장이 축적한 생산 기술은 아산, 전주 뿐만 아니라 인도, 미국 등 전세계 다양한 지역에 현지 공장을 설립할 수 있는 자양분이 됐다”고 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 발전의 근간이 된 임직원에 대한 감사도 전했다. 그는 “반세기 전 원대한 꿈이 실현될 수 있었던 것은, 오랜 기간 담당 라인에서 묵묵히 힘써준 현장의 수많은 기술자 선배님들의 열정과 헌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우리의 선배님들은 가보지 않은 길을 꾸준히 개척해 나갔고, 이 과정에서 익힌 노하우를 동료와 후배들에게 전승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언급했다.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을 맞아 진행되는 헤리티지 전시에 공개된 현대차 첫 조립모델 ‘코티나’ 복원 차량. [김지윤 기자]

현대차는 지난 반세기의 역사를 뒤로하고, 전기차 전용공장 구축을 시작으로 미래 전동화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은 54만8000㎡ 부지에 연간 20만대의 전기차를 양산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진다. 약 2조원이 신규 투자되며 올해 4분기부터 본격적인 건설에 착수, 2025년 완공될 예정이다. 양산 시점은 2026년 1분기로 예상된다.

정 회장은 “현대차는 모빌리티를 통해 자유로운 이동 경험을 제공하고 인류의 조화로운 공존을 실현한다는 꿈을 갖고 있다”며 “미래 모빌리티로 가는 첫 관문은 전동화로,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은 전동화 시대 모빌리티 생산의 핵심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사가 진행 중인 현대자동차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 [김지윤 기자]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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