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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약서 도장 찍기 직전에 돌아갔어요…거침 없던 강남 재건축 집값도 빠졌다[부동산360]
재건축 확정한 서초동 삼풍아파트…4개월 사이 1.7억원 하락거래
은마아파트도 거래량 급감…호가 0.5~1억원 내려
15일 서울 송파구 아파트 일대 모습.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좀처럼 내리지 않는 금리와 경기침체 우려로 강남 주요 재건축 단지들도 가격이 내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서초구 서초동 삼풍아파트 전용 79㎡는 지난 4일 23억원(11층)에 거래됐다. 지난 7월 24억7000만원(12층) 대비 1억7000만원 낮은 가격이다. 같은 아파트 130㎡도 10월에 31억5000만원(7층)에 거래됐는데, 이는 9월달 32억2000만원(6층)에 손바뀜 된 것보다 7000만원 낮은 가격이다.

해당 아파트는 지난해 5월 예비 안전진단을 통과하고 이번 달 초에는 정밀안전진단까지 통과해 재건축을 확정한 상황이다. 올해 7월 입찰 및 8월 투표를 통해 부동산신탁업계 1,2위인 한국토지신탁과 한국자산신탁 컨소시엄과 업무협약도 맺은 상황이다.

그간 지지부진했던 재건축 과정이 결실을 보며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음에도 가격이 하방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강남 대표 재건축 단지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최근 들어 거래량이 급감하고 있다.

은마아파트는 지난 9월 20년만에 재건축 조합이 설립되며 재건축에 속도가 붙고 있다. 하지만 7월 10건, 8월 15건 등 매매가 활발히 이뤄지던 것이 오히려 9월에는 5건으로 급감했다. 아직 신고 기한이 남았지만 10월 거래는 3건에 그쳤고, 인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11월에는 단 한 건의 거래도 이뤄지지 않았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부동산업계에서는 최근 들어 은마 아파트의 호가도 내리고 있다는 반응이다.

단지 내 상가 한 공인중개사무소는 “전용 76㎡·84㎡ 모두 5000만원에서 1억원 가량 호가가 내렸다. 조합 설립을 앞두고 가격이 이미 선반영되며 빠르게 오른 것이 결국 조정을 받고 있는 것”이라면서 “끝없는 오름세를 예측하며 84㎡를 30억원 근처에 매도하고 갈아타기를 하려했던 집주인들도 이사를 포기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집주인들이 거래량 급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은 인근 단지들의 가격 하락세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도곡삼성래미안 전용 122㎡는 지난달 28억원에 거래됐는데 지난 9월 같은 크기가 32억1500만원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한 달 새 4억원 이상 가격이 내린 셈이다.

대치동 미도아파트 한 공인중개사무소는 “이번 주 사무실에 계약을 위해 찾아온 매수자가 도장을 찍기 전 갑자기 좀만 지켜봐야겠다며 돌연 일어났다”면서 “당분간 가격 하락을 점치는 매수자들이 많은 만큼 매수자 우위시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점쳤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조정장 초입인 지금 함부로 나섰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면서 “하반기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시장여건이 나아질 수 있다. 다만 타이밍만 보려하지 말고 가격 메리트를 함께 볼 것을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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