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
[헤럴드경제=박준환 기자]강원특별자치도는 2024년도 예산(안)을 전년보다 630억원 증가한 7조 5862억원으로 편성해 도의회에 10일 제출했다고 밝혔다.
국내 경기 침체의 장기화로 내년도 세수가 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2023년도 지방세 전망액(1조5027억)을 감안해 2024년도 지방세는 전년도 대비 2092억원을 줄여 편성하는 등 여건을 반영해 세입을 추계했다.
또 2024년도 예산안은 전년 대비 0.8% 증액으로 최근 5년간 가장 낮은 예산 상승폭이었지만, 역대 최대 규모의 국비 확보 덕분에 국고보조금 등이 2023년도 당초 대비 4138억원, 12% 수준 증가한 3조8556억원 편성됨(세입예산의 57% 차지)에 따라 소폭이나마 상승 할 수 있었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건전재정은 돈을 아끼는 것만이 아니라 돈을 버는 것으로도 이뤄지는 것”이라고 했다.
2024년도 세출예산 편성방향은 ▷건전재정 기조 유지 ▷예산 체질개선을 위한 사업 구조조정 ▷반도체, 바이오 등 미래산업 중점 투자 ▷서민, 사회적 약자를 위한 민생예산이다.
먼저 재정지출에 있어 불필요한 군살을 제거하고 효율적인 사업 추진을 도모하기 위해 모든 도 자체사업에 대해 3단계에 걸쳐 사업평가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도는 기존사업 추진 예산을 올해 대비 22.9%를 절감하는 성과를 얻었다.
반도체, 바이오 등 강원 경제를 일으킬 핵심이 될 미래전략산업에는 2364억원의 예산을 과감히 투자할 계획이다. 반도체는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인력양성 부분에, 바이오는 산업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기술개발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집중 투자한다.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사회복지 예산은 전년 대비 1818억원, 6.4% 증액해 도정 사상 첫 사회복지예산 3조원 시대를 맞이한다.
저출산 대응 지원 및 노인·장애인복지 서비스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진태 지사는 “2024년도 예산안은 최악의 재정난이지만 채무발행 없이 앞으로 경제를 주도해 나갈 미래 먹거리 산업과 경제 위기에 어려움을 겪을 서민과 약자 계층을 위한 복지에 과감하게 예산을 투자했다”면서, “작년부터 재정혁신을 해왔기에, 재정 악화 충격도 덜한 것이다. 빚을 내서 사업을 하게 된다면, 더 어려워 질 때 대응할 수 없어, 당초예산에 빚을 내지 않기 위해 노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재정 여건 호전 시 채무 조기상환 이행, 재정준칙 준수로 재정건전성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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