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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카카오뱅크가 대주주 리스크로 인해 마이데이터사업 등 신사업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지적에 “법적 제한이 없는 라이선스 검토도 병행하고 있다”며 우회수단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카카오뱅크는 타행 대출자산을 가져올 수 있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8일 카카오뱅크 3분기 실적발표에서 대주주 적격성으로 신용카드, 마이데이터 등 신규사업에 대한 규제 당국의 검토가 늦어지는 데 따른 계획을 묻는 질문에 “마이데이터 라이선스가 없다 하더라도 대고객 서비스 데이터분석 역량에 집중하는 등의 접근법이 유효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COO는 “해당 라이선스가 없어도 시도할 수 있는 다양한 소스가 있다”며 “공급망 라이선스 등 다양한 업권 데이터를 함께 분석 대상에 포함하고 서비스 가치가 있는 주요 과제를 도출해 이행할 수 있다고 판단 중”이라고 부연했다.

마이데이터 사업 라이선스 등을 따기 위해선 대주주 적격심사가 필요한데, 최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기소된 카카오가 벌금형 이상 처벌을 받으면 카카오뱅크 최대주주 지위를 내려놔야 하기 때문에 해당 사업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한 것이다.

김 COO는 “체크카드도 향후에는 서비스 관점에서 신용카드와 유사한 수준의 만족도를 만들어낼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접근을 생각하고 있다”며 다양한 우회 수단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카카오뱅크 측은 대환대출 시장에서 타행의 대출자산을 흡수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김 COO는 “대출시장은 결국 순수 신규 참여자로 인한 성장폭보다는 기존에 이미 취급돼있는 각종 대출의 롤오버나 만기도래분에 대한 시장을 누가 확보하느냐갸 훨씬 더 중요한 관건”이라며 “카카오뱅크는 내부의 역량을 집중해 경쟁회사가 이미 가지고 있는 대출시장의 상당부분을 카카오뱅크로 이동시킬 수 있는 역량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말 출시 예정인 대환대출 플랫폼에 대해서도 내부적으로 연내에 실행을 할 수 있게 준비를 완료할 수 있다는 게 카카오뱅크 측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