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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부터 외국 금융기관에 외환시장 門연다...7월부터 개장시간도 연장
외국 금융기관(RFI) 30여곳 참여 의향 밝혀
내년 7월부터 개장시간도 익일 새벽 2시까지 연장
美 재무부 7년여만에 환율 관찰대상국서 韓 제외
"외환시장 개방, 美 재무부 판단에 긍정적 영향 미쳤을 것"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7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외환건전성협의회'를 주재, 모두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이 내년 1월부터 일정 요건을 갖춰 등록한 30여개의 외국 금융기관(RFI)도 국내 외환거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한다. 내년 7월부턴 외환시장 개장시간도 익일 새벽 2시까지 연장해 정식시행할 계획이다.

8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이런 내용의 '은행간 시장 관행 및 인프라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앞서 2월 '외환시장 구조 개선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외환건전성협의회'를 통해 논의를 이어왔고, 전날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 등을 통해 관계기관과 시장의견을 수렴했다.

외환당국은 지난 10월 18일부터 국내 외환시장에서 거래를 희망하는 외국 금융기관(RFI)의 등록을 접수받고 있다. 지난 9월 26일~10월 11일 수요조사 결과 30여개 외국 금융회사들이 참여 의향을 표명했다. 이들은 내년 1월부터 원·달러 현물환, 외환스와프, 선물환을 거래할 수 있다. 내년 7월부터는 외환시장 개장시간도 익일 새벽 2시까지 연장해 정식시행할 계획이다.

기재부는 "이번 시행방안은 이런 변화에 맞춰 기존 폐쇄적이고 제한적인 환경에서 유지되어 온 외환시장의 관행과 인프라 등 제반사항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한 것"이라며 "글로벌 관행에 맞춘 시장질서 확립을 위한 행동규범 자율준수위원회 신설, 연장되는 운영시간 중 원달러 거래 활성화를 위한 선도은행 선정기준 개편, RFI 거래편의 제고 및 국내은행의 역할 강화를 위한 업무대행기관 도입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김병환 기재부 1차관은 "외환당국은 이번에 발표한 과제들을 신속하게 이행하는 한편, 시범운영 등을 통해 시장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고 발견된 미비점을 보완하여 외환시장 구조개선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재무부는 7일(현지시간) 환율 관찰대상국에서 한국과 스위스를 제외하고 베트남을 새로 포함하는 것을 골자로 한 '2023년 하반기 환율보고서'를 발표했다. 한국이 지난 2016년 4월 이후 7년여 만이다.

정영식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선임연구위원은 "내년부터 외국 금융기관(RFI)이 국내 외환거래에 참여토록 하는 정부의 외환거래 시스템 개선 등도 미 재무부가 한국을 환율 관찰대상국에서 제외하는 것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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