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女실장에 준 3억원…전혜진은 몰랐다”
배우 이선균.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아내 전혜진 씨를 비롯한 가족들, 그리고 소속사 관계자들도 모두 이 같은 사실을 사전에 몰랐다".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된 배우 이선균씨(48)가 유흥업소 실장에게 건넨 3억5000만원은 가족들조차 모르게 최측근에게 빌린 돈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연예부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7일 "이선균 사태가 다시 반전을 맞이했다"며 "이선균이 두 차례에 걸쳐서 정밀검사를 실시했지만 혐의를 입증할 만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마약 문제에 대해서만큼은 이선균이 억울한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유흥업소 실장 A씨는 이씨와의 만남에서 수차례 마약을 권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씨는 번번이 거절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진호는 이씨가 A씨에게 건네 받아 수면제를 먹었고, A씨 측이 이를 마약이라 협박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7월달에 줬던 처방받은 수면제가 문제였다. 이씨는 당시 수면제를 복용한 이후 어떠한 마약 반응도 없었다고 한다. 이건 본인 주장"이라며 "이씨가 거짓말을 했다면 이번 마약 정밀 검사에서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 두차례 정밀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것과 관련해 "이씨가 당시 복용했던 처방받은 수면제는 마약이 아니었다는 의미다. 진짜 마약이었다면 신체 검사를 통해서 나올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진호는 이씨가 A씨에게 건넨 3억 5000만원에 대해 "전씨는 이번 사안이 보도되기 직전까지 몰랐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씨가 지난 9월 A씨 측 협박에 시달릴 때도 이를 무마하기 위한 돈은 아내 몰래 측근에게 빌렸다는 것.

그는 "(이 씨가) 10회 이상 출연하면 20억 넘게 버는데 3억5000만원이 그렇게 큰 돈이냐 하실 수도 있지만 돈 관리를 하는 인물은 바로 전혜진씨"라며 "아내한테 내가 협박받고 있으니까 3억5000만원을 달라고 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진호는 "이씨가 가장 최측근 중 한 명에게 3억5000에 달하는 거액을 모두 빌렸다"며 "당시 지인도 어떤 목적으로 이씨가 돈을 빌리려고 하는지 몰랐다고 한다. 워낙 급하게 요청을 하고 살려달라고 하니까 급하게 구해서 빌려줬다고 한다"고 전했다. 해당 측근 역시 보도 이후에야 어떤 목적의 돈인지 알게 됐다는 설명이다.

한편 A씨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향정과 대마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그는 이씨를 마약 관련 사건으로 공갈 협박해 3억5000만원을 챙긴 혐의로 피소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씨도 최근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경찰 조사에서 "A씨가 건네준 약이 마약인 줄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