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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가 “공매도 금지는 단기 테마에 그쳐야…중장기 방향은 美 증시로 결정한다” [투자360]
코스피가 7일 1% 넘게 하락 출발해 2,450대로 밀려났다. 지수는 전장보다 26.02포인트(1.04%) 내린 2,476.35에 개장한 뒤 낙폭을 키우고 있다. 사진은 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에 대해 증권가 전문가들은 단기 ‘숏커버’ 종목을 가리는 테마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국내 증시의 중장기적 흐름을 알기 위해선 미국 증시를 분석해야 한다고도 했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공매도 금지 조치 관련 리포트를 내고 “이번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는 증시에 대한 안전핀 역할로 보기보다는 오로지 수급에 의해 움직이는 숏커버(환매수) 테마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나 유럽 재정위기, 코로나19 대유행 등 경제위기 상황에서는 금융시장 부양을 위해 공매도 금지가 일정 부분 ‘안전핀’ 역할을 했으나, 이번에는 과거 사례와 성격이 다르다는 분석이다.

김정윤 연구원은 지난 8월부터 고공행진하던 미국 국채 금리가 최근 내려가기 시작하면서 글로벌 증시는 이미 반등세가 전개되고 있었다고 짚었다.

그는 “주가는 결국 펀더멘탈(기초여건)을 따라간다”면서 올해 있었던 초전도체 등 특정 테마·업종 수급 쏠림 현상, 전날의 2차전지 급등세 등을 예로 들며 “때로는 펀더멘탈로 설명이 되지 않는 단순 수급에 의한 자율 반등이 예상으로 큰 폭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는 숏커버 테마 투자전략으로의 접근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김종영 IBK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2020년 3월 공매도 금지 이후 상승 사례는 극심한 공포감으로 주식 시장이 하락함에 따라 미국 등 선진국의 재정·통화정책이 연거푸 발표되면서 시장이 반등한 사례”라며 “공매도 금지에 의한 주가 상승보다는 금리, 유동성 환경이 완화되면서 시장이 회복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날 코스피·코스닥 지수의 급등세에 대해선 “공교롭게 최근 금리 하락 가능성이 대두 됐기 때문에 급등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이어 “과거 세 차례 공매도 금지 이후 코스피는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동행했다”며 “따라서 이번에도 코스피의 중장기 방향성은 미국 증시가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종영 연구원은 “미국 증시 역시 금리에 높은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결국 공매도 금지 조치보다 금리의 방향성이 더 중요한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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