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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설PEF 대형화, 펀딩경쟁 심화
약정액 3000억 이상 확대
중소형운용사 입지 좁아져

올해 상반기 신설된 기관전용 사모펀드(PEF) 가운데 약정 총액이 3000억원을 초과하는 대형 펀드 비중이 높아졌다. 금리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대형사 쏠림이 불가피해 PEF 운용사 간 자금 조달(펀드레이징)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가능성이 언급된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발표한 6월 말 기관전용 PEF 현황에 따르면 올해 신설된 펀드는 73개다. 전년 동기 110개와 비교하면 신생 펀드 수는 감소했으나 신규 자금 모집액은 증가했다. 출자 약정액 기준 새롭게 조달된 자금은 총 10조8751억원이다. 지난해 6월 말까지 모집된 신규 자금 10조8억원과 비교하면 약 9% 증가했다.

대형 펀드가 신규 자금의 성장을 견인한 모습이다. 상반기에 출자약정액이 3000억원을 초과하는 대형 펀드는 총 8개가 신설됐다. 전체 펀드 가운데 비중은 약 11%로 작년 말 6% 대비 높아졌다.

한앤컴퍼니와 스틱인베스트펀트는 조 단위 펀드를 출범해 눈길을 끌었다. 한앤컴퍼니는 4호 블라인드 펀드 클로징에 속도를 내고 있다. 1차 클로징 기준 국내에 설립한 4호 블라인드의 약정 총액은 2조4934억원이다. 총 4개의 펀드로 나눠서 설립했으며 ‘4호 블라인드의 1호’ 펀드의 경우 약정 총액은 1조5755억원을 나타낸다. 한앤컴퍼니는 국내에서 주요 연기금 등이 실시한 출자 사업에 참여해 국민연금, 사학연금, 우정사업본부 등을 출자자(LP)로 확보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3호 블라인드 펀드를 포함해 총 4개 펀드를 선보였다. 1조2800억원 규모의 ‘스틱오퍼튜니티 3호’를 포함해 보고된 출자 약정액만 1조8807억원이다.

대형 펀드가 등장하는 사이 중소형 펀드 운용사의 입지는 좁아진 모습이다. 올 상반기 중에 신설된 기관전용 PEF 가운데 출자약정액이 1000억원 미만인 소형 펀드는 44개로 비중은 60%에 그쳤다. 지난해 신설 PEF 가운데 소형 펀드 비중이 70%였던 점을 감안하면 존재감은 작아졌다.

올 하반기에도 운용사 간 펀드레이징 경쟁은 치열한 상황이다. 펀딩 경쟁에 나설 PEF 운용사가 늘어나고 있으며 일부 출자자들은 출자 규모를 줄이기도 했다.

시장 관계자는 “올해 펀딩을 완료하지 못한 PEF 운용사가 적지 않은 만큼 내년 출자 사업 경쟁 강도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심아란 기자

ar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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