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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韓美 ICBM ‘미니트맨-3’ 공동참관에 “실패…핵에는 핵으로”
北 “자위적 핵무력 강화는 정당방위권 행사”
로이터 등 외신 “미 공군 미니트맨Ⅲ 폭파”보도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3일 “미국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3’ 시험발사가 실패했다”고 주장하며 “핵에는 핵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허태근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미 NCG 국방부 대표인 비핀 나랑 우주정책 수석부차관보와 함께 ICBM 미니트맨-3의 시험발사를 참관하는 모습. [국방부 제공]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북한이 3일 “미국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3’ 시험발사가 실패했다”고 주장하며 “핵에는 핵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군사논평원의 글을 통해 “1일 미국은 괴뢰군부대표단을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 끌어들인 가운데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감행했다”며 “비록 발사가 실패했지만 미국이 이른바 ‘확장억제공약’ 과시의 일환으로 7년 만에 또다시 괴뢰군부깡패들의 참가하에 시험발사를 진행함으로써 미 핵전력의 목표가 누구인가를 명백히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로이터와 CNBC 등 외신은 지난 1일 “반덴버그기지에서 발사된 후 이상 현상이 감지된 미니트맨 III 미사일을 태평양 상공에서 폭파했다”는 미 공군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는 미 공군 로렌 린스콧 대위가 서면 성명에서 “사령부는 모든 시험 발사에서 교훈을 얻는다”고 말했다며 “발사 시 데이터를 수집하면 무기 시스템의 모든 문제를 식별하고 수정해 미니트맨Ⅲ의 지속적인 신뢰성과 정확성을 보장할 수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어 미 전략폭격기 B-52H가 지난달 청주 공군기지에 착륙한 것을 거론하며 미국을 비난했다.

통신은 “미 핵전략폭격기의 괴뢰지역 착륙을 비롯해 최근 진행됐거나 현재 진행중인 미국과 괴뢰군부깡패들의 반공화국 군사적 움직임은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의 군사적 긴장 상태를 일방적으로 고조시키는 극히 도발적이고 무모한 적대행위”라고 규정했다.

이어 “공화국 무력은 국가의 자주권과 안전이익에 대한 그 어떤 적대적 위협에 대해서도 영토 밖에서 무력화시키기 위한 만단의 대응태세를 유지하면서 적들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며 “미국이 전략핵으로 우리를 겨냥하든, 전술핵을 끌어들이든 관계없이 핵에는 핵으로라는 우리의 군사적 대응 입장은 절대불변하다”고 경고했다.

또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반공화국 핵위협이 새로운 위험계선에 육박하고 있는 오늘날 자위적 핵무력을 끊임없이 확대 강화하는 것은 적대세력들의 위협으로부터 우리 국가의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정당방위권 행사”라며 “앞으로도 조선반도와 지역에서의 억제력을 강화하고 전략적 안전성을 제고하기 위한 군사활동을 계속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이 같은 근거 없는 주장과 비난에 대해 군 관계자는 “북한의 논평에 일일이 답하지 않는다”며 “한미 핵협의그룹(NCG) 공동대표의 ICBM 발사 참관 때 한미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1일 “지난달 31일(현지시간) NCG 국방부 대표인 허태근 국방정책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한측 대표단이 캘리포니아주 미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ICBM 발사현장을 참관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국방부는 이어 “북한이 대한민국에 핵공격을 한다면 신속하고 압도적이며 결정적인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당시 미측 NCG 국방부 대표인 비핀 나랑 우주정책 수석부차관보는 “이번 ICBM 시험발사는 정기적인 군사활동의 일환으로써 미국의 핵 억제력이 21세기의 위협 대응에 효과적이고 신뢰할 수 있으며 동맹의 안전 보장과 미 핵전력의 준비태세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허 실장은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 공약을 이행할 미측의 강력한 의지와 능력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미 전략자산은 미국의 동맹과 파트너에게 미국의 확장억제를 행동으로 보여주는 실증적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legend19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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