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손경식 회장 “아일랜드는 韓 경제개혁 롤모델…한국에 많은 시사점”
2일 ‘아일랜드 대표단 초청 간담회’서
노사정 협력·법인세 인하 등 사례거론
한-아일랜드 ‘경제협럭’ 중요성도 강조
손경식(사진 가운데)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2일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아일랜드 대표단 초청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은 이장한(왼쪽부터) 종근당 회장, 손 회장,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경총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세제 인하 등 친기업적 환경을 구축하고, 노동개혁에 성공한 아일랜드는 한국의 좋은 모범사례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2일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아일랜드 대표단 초청 기업인 간담회’에서 경제 개혁 과정에서 ‘아일랜드식 모델’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손 회장은 “아일랜드는 1987년 노사정이 합심해 사회연대협약을 체결하고 임금상승, 노사분규, 실업률을 안정시키면서 경제 위기를 극복했다”며 “이는 국가 경쟁력 강화와 미래세대를 위한 중대한 개혁의 기로에 선 한국에 많은 시사점을 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일랜드는 2003년 법인세를 글로벌 최저 수준(12.5%)으로 인하하는 결단도 내렸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구글·애플·MS 등 1700여개 다국적 기업들이 진출한 ‘유럽의 본사’가 됐다”고 덧붙였다.

양국 경제협력 강화 필요성도 언급했다. 손 회장은 “한국과 아일랜드는 좁은 국토와 분단의 상처에도 빠르게 경제 위기를 극복한 공통점을 가졌다”면서 “공통점과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한-아일랜드 관계는 더 다변화‧고도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올해 한국과 아일랜드가 수교 40주년을 맞은 가운데 경제협력과 우리 기업의 투자 지원이 활발히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지난 1987년 경기침체와 고실업 위기를 겪던 아일랜드는 ‘일자리가 먼저, 임금은 그 다음’이라는 원칙을 정하고, 임금상승률 안정과 노사분규 감소를 내세운 경제개혁을 추진했다. 아일랜드 제1야당 대표였던 앨런 듀크스와 아일랜드 노조도 “정부가 올바른 방향으로 간다면 핵심사항에 반대하지 않겠다”며 적극 협조했다.

지난 2003년에는 법인세를 인하하며 경영환경을 개선했다. 이를 바탕으로 1995년부터 2007년까지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룩해 ‘켈트의 호랑이(Celtic Tiger)’라는 별칭을 얻었다.

한편 이날 행사는 경총이 한국과 아일랜드 수교 40주년을 맞아 방한한 사이먼 코브니 기업통상고용부 장관 등 아일랜드 대표단을 초청하면서 마련됐다. 경총은 코브니 장관 등 아일랜드 대표단에 ‘한국의 경제와 주요산업’을 소개했고, 아일랜드 대표단은 ‘기업투자지원 정책’을 전했다.

현장에는 손 회장과 더불어 이장한 종근당 회장,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안병준 한국콜마홀딩스 사장, 박훈 SK수펙스추구협의회 부사장 등 국내 기업인들이 자리했다.

zzz@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