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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 럼피스킨병 발생 11일째 61건…내달 10일까지 전국 백신접종 완료
전국 931개반 2065명 접종반 편성, 50두 미만 농가 지원
“감염된 소, 모두 살처분…안심하고 소고기·우유 소비해달라”
29일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 확진 판정을 받은 전남 무안군 한 축산농장이 방역 당국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국내에서 소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지 열하루째인 30일 확진 사례가 모두 61건으로 집계됐다.

가축방역당국은 럼피스킨병 확산을 막기 위해서 400만두분 백신 접종을 긴급도입해 내달 10일까지 접종을 완료할 방침이다.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누적 확진 사례는 모두 61건으로 조사됐다.

국내에서 확진 사례는 지난 20일 처음 보고된 이후 21일 3건, 22일 6건, 23일 7건이 각각 확인됐다. 24일에는 12건의 사례가 확인됐고, 25일과 26일에는 각각 9건, 27일에는 5건이 보고됐다. 28일에는 경기 여주·시흥·연천, 충남 아산, 강원 고성 등지의 농장에서 8건이 확인됐고 이날 전남 무안에서 1건이 추가로 나왔다. 확진 사례가 나온 농장 61곳에서 살처분됐거나 살처분되는 소는 모두 4107마리다.

소 럼피스킨병 발생 지역도 충남에 이어 경기, 인천, 충북, 강원, 전북, 전남 등 7개 시도로 범위가 넓어졌다. 앞서 방역당국은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산발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충북 음성과 강원 양구, 횡성 등 내륙에서도 확진 사례가 나왔다.

당국은 지난달 중순께 국내에 럼피스킨병 바이러스가 이미 유입됐을 것으로 보고, 다양한 경로를 두고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전날 백신을 추가 도입해 긴급 백신 접종명령을 내리고 다음 달 10일까지 전국 소 사육 농장에서 백신 접종을 진행한다. 당국은 전국의 소 사육농장에서 백신을 접종하기 위해 이달까지 백신 400만마리분을 추가로 도입할 방침이다. 지난해 국내에 비축해 둔 백신은 54만마리분이다. 당국은 백신 접종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다음 달 중에 확산세가 진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전국 931개반 2065명의 접종반이 편성돼 50두 미만 소규모 농가 약 7만호(113만두)를 대상으로 접종 지원 중이다. 이에 따라 5일 내외에서 접종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50두 이상 사육하는 약 3만호의 농가는 스스로 럼피스킨병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중수본은 럼피스킨병 백신이 접종 후 최대 3주 후에 항체가 형성되므로 전국 백신접종이 완료되고 약 3주 후 전문가들과 함께 발생상황, 방어수준 등을 평가해 발생농장의 살처분 범위 조정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가용자원을 총 동원해 내달 10일까지 전국백신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백신접종이 완료되더라도 항체형성기간까지 추가발생 가능성이 있으므로 모든 소 사육농가들은 모기 등 흡혈곤충 방제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럼피스킨병은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으며, 감염된 소는 모두 살처분돼 식품 유통망(food-system)으로 들어오지 못하므로 국민들께서는 안심하고 소고기와 우유를 소비하셔도 된다”고 강조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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