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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 연 남현희 "전씨가 '아이 낳으면 카지노 그룹 물려주고 싶다' 했다"
펜싱 아카데미에서 벌어진 성폭력 사건 잘못 인정
[채널 A갈무리]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사기 전과자 전청조 씨와의 재혼 발표로 논란에 휩싸인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가 "전 씨가 '아이를 낳으면 카지노 그룹을 물려주고 싶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전 씨는 남 씨와 주변인들에게 자신을 P호텔 혼외 자식이라고 포장했다.

남 씨는 전 씨와의 결별 선언 이후 27일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혼란스럽고 억울하다. 어떻게 한 사람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가지고 놀 수 있는지도 이게 일어난 일들이 이게 현실이 맞나 싶기도 하다"고 심경을 전했다.

펜싱선수 남현희(왼쪽)와 전청조씨. [남현희 인스타그램·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 영상 캡처]

남 씨는 "너무나 안타깝고 황당하고, 정말 꿈 같고 그냥 무슨 악몽을 꾸고 있는 그런 느낌"이라며 "악마 같은 짓을 그렇게 뻔뻔하게 할 수 있었는 지, (전 씨가)벌 받았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남 씨가 재혼 상대였던 전 씨를 처음 만난 건 지난 1월이었다. 처음에 펜싱을 배우고 싶다며 연락을 해온 전 씨는 자신이 28살 여자이고, 어떠한 이유로 경호원이 있고, 일론 머스크랑 경기를 하기 위해 준비 차원에서 펜싱을 배워야한다고 주장했다.

남 씨는 "그냥 정말 많이 친구를 좋아하는구나로 처음엔 받아들였다"며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사랑한다는 표현을 썼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를 만날 때 이미 남자(성전환 수술을 한)였다"고 덧붙였다.

전청조(가운데)씨가 제주도 야외 카페에서 휴식을 즐기는 모습. 그의 뒤로 건장한 체격의 경호원들이 서 있다. [김민석 강서구의원 제공]

남 씨는 가짜 임신테스트기에 관한 일화도 털어놨다. 전 씨가 임신 테스트기를 껍데기 없는 알맹이만 줬는데 남 씨는 의심을 할 필요가 없었다고 했다. 남 씨는 "(전 씨가)우리 애기 낳자. 책임질 수 있어. 그런 데 이 애기를 낳아야 해. 왜냐하면 내가 파라다이스를 물려받을 건데 그럼 나는 내 자식한테 물려주고 싶어"라고 말했다고 했다.

전 씨는 카지노 그룹 혼외자라는 신분이 의심이 들 때마다 연극에 가까운 속임수를 벌였다고 했다.

남 씨는 "(전씨가)엄마 나 어디서 태어났냐니까 엄마가 되게 힘겹게 '뉴욕'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빠 물어보라 하니 막 울면서 '엄마 내 친아빠 누구야?' 하면서 갑자기 막 더 우는 거다"며 "(엄마가)이거 말하면 안돼 계속 이러시는 거다. (전 씨가)'괜찮아 엄마 말해' 하자 결국에는 이름 전 OO"이라고 했다.

하지만 카지노 회장이라는 부친의 메시지도 결국 전 씨의 자작극이었다. 남 씨는 "나 누구 누구 회장이라고 하면서 전OO 아빠라고 새벽에 연락이 왔다. (카톡으로)며느리가 되면 굉장히 힘들텐데 감당할 수 있겠는가 했다. (그런데 전 씨 핸드폰을 보니) 얘가 역할을 대신한 거다. 아빠인 척 행세한 거다"고 털어놨다.

남 씨는 펜싱 아카데미에서 벌어진 성폭력 사건 논란에 대해서도 잘못을 인정했다. 그는 "대표 입장에서 잘못한 부분을 인정한다. 그런데 바보라고 하실 수 있지만 전OO가 굉장히 해결을 많이 해줄 것처럼 했기 때문에 제가 의지를 많이 해서 이런 일이 발생됐던 것 같다. 그 부분에 대해선 많은 분들께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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