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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기아 영업익 25조 시대 연다
현대차 3조8218억원 3분기 최대
현대차 14.7조·기아 11.5조 목표
글로벌 친환경차로 ‘고속 질주’

현대자동차가 올해 3분기 3조821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역대 3분기 최대 실적치를 갈아치우면서 현대차·기아 연간 합산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25조원을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날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3조821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6.3% 늘었고, 매출은 41조27억원으로 8.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3조3035억원)도 같은 기간 134% 증가했다. 현대차의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11조65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4% 증가했다.

이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등 대외적인 여건이 개선되면서, 북미·유럽·인도 등 주요 지역에서 견조한 판매 성장세를 이어간 결과로 풀이된다. 또 신형 싼타페 등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호재와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의 높은 선호도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3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총 104만5510대에 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난 규모다. 최근 5년간(2019~2023년) 3분기 판매 실적 중 2019년 110만3362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2.8%가 증가한 16만6969대의 차량을, 해외에서는 1.9% 늘어난 87만8541대가 판매됐다. 또 북미는 12.8% 증가한 역대 3분기 최다 판매 실적(27만5000대)을 기록했다. 유럽(15만3000대)에선 7.9%, 인도(15만9000대)에선 5.9%가 더 팔렸다.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는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와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매출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33.3% 증가한 16만8953대로 집계됐다. 업계는 올해 현대차·기아 양사의 연간 합산 영업이익이 연간 25조원 수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연간 영업이익 목표치를 14조75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기아 역시 2분기 실적발표 당시 연간 영업이익 목표치를 기존 9조3000억원에서 11억5000억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미 기아가 올해 2분기까지 누적 6조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만큼 양사 합산 25조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의 3분기 평균 예상 매출액은 24조9441억원, 영업이익은 2조8091억원이다.

대외 불확실성은 넘어야 할 산이다.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부사장)은 “올해 연간 판매 증가가 예상되지만, 변수로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와 높은 금리 수준 등 대외 거시경제의 변동 가능성이 작용하며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그룹은 고부가 제품과 전동화 제품 판매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주요 국가들이 환경규제 강화에 이어 친환경 인프라 투자 정책을 내놓고 있어서다. 현대차는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와 제네시스 GV80 부분변경 및 GV80 쿠페 출시 등 고부가 가치 차종도 새롭게 선보인다.

서 본부장은 “최근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소폭 정체되고 있지만 현대차는 생산을 줄이고 개발을 늦추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 “전기차 차종별로 계획이 낮아질 수 있지만 총판매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우·서재근 기자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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