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배우 이선균을 협박해 3억5000만원을 뜯어낸 혐의 등으로 구속된 유흥업소 실장 A씨가 오피스텔에서 직접 대마를 재배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포착됐다.

26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이선균이 드나든 것으로 알려진 유흥업소의 여실장 A씨가 검거 당시 머물고 있었던 지인 오피스텔에서 대마가 발견됐다.

마약 관련 첩보를 받고 잠복 수사를 해온 인천지방경찰청 수사관들이 이 오피스텔을 급습하자 화장실에서 대마가, 방 안에서는 대마를 흡입할 때 쓰는 것으로 추정되는 유리 파이프와 함께 '식물 재배기'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지인이 상추를 재배한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실제로 대마를 재배했는지, 해당 대마가 누구에게 전달됐는지 등도 추적하는 중이다.

한편 A씨는 향정신성의약품을 불법 투약한 혐의와 이선균을 협박해 3억5000만원을 갈취한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이선균은 A씨의 서울 자택에서 여러 차례 대마초 등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이밖에 이씨에게 마약을 공급한 혐의를 받는 의사와 유흥업소 종업원 1명이 입건됐고, 재벌가 3세·작곡가·가수지망생 등 5명이 내사를 받는 등 이선균 마약 사건과 관련해 수사선상에 올라온 인물은 모두 1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