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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뱃속에 괴물 들어온다” 이선균·GD 수사선상, 연예계 마약 경고음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48·왼쪽), 그룹 빅뱅 출신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POP]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배우 이선균(48) 씨와 보이그룹 빅뱅 출신의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이 마약 투약 의혹으로 경찰의 수사선상에 올랐다.

이런 가운데, 과거 마약에 손을 댔던 연예인들의 후회 섞인 발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김태원 “현실서 가위 눌려 살아”
유튜브 채널 '김태원클라쓰' 영상 캡처

지난 2021년 유튜브 채널 '김태원클라쓰'에서 가수 김태원과 현진영은 과거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두 사람은 마약 전과가 있다.

김태원은 "나중에 그거(마약) 끊을 때 뱃속으로 막 괴물이 들어온다"며 "한 벽에 파리고 다 이런 게 보인다. 안 하시는 게 좋다"고 했다. 현진영도 "피해자가 없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피해자는 사회고 국가"라며 "(중독자가)10명, 100명, 1000명이 되면 나라가 무너지고 국민성이 나태해진다"고 했다.

김태원은 또 "현실에서 가위에 눌린 채 산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것을 하는 경우 불안의 극이 그 정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백번, 천번 얘기해도 다 같은 이야기다. 하지 마시는 게(좋다)"라며 "이게 너무 미래가 보인다. 지금 끊은 사람이 이 친구하고 나라고 치면, 끊지 못하고 중간에 포기한 채 사라진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하루만 살 것처럼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걸 얘기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하일 “손 대면 안 된다”
방송인 로버트 할리. [연합]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징역형을 선고받았던 방송인이자 미국 변호사, 광주외국인학교 이사장인 하일(로버트 할리) 씨도 지난 8월 입을 열었다.

하 씨는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해외 청년들에게는 술보다 흔한 마약' 토론회에서 "사람들이 마약에 손 대면 그 느낌이 너무 좋으니 계속 하게 된다"며 "학생들이 파티하고 마약을 하게 되는데, 손을 대면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제 마약 사건이 뉴스에 나오면서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처음에는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했다"며 "가족의 사랑, 친구들 덕분에 회복할 수 있었다"고 했다.

하 씨는 당시 법정 최후 변론에서 "국민을 실망하게 했고, 앞으로 어떻게 사죄해야 할지 모르겠다. 사과드리면서 죽을 때까지 반성하겠다"며 "어렸을 때 모범적 학생으로 살았고, 모범적 아버지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순간적 잘못으로 사랑하는 모든 이에게 실망을 줬다"고 후회하기도 했다.

권지용 “마약 투약 사실 없다”

한편 경찰은 이선균과 권지용의 마약 투약 의혹 사건과 관련, 마약 공급 혐의로 의사를 추가 입건했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의사 A 씨를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애초 A 씨가 이 씨와 권 씨에게 별도 대가를 받지 않고 마약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A 씨가 이들을 직접 접촉해 마약을 건넸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입장을 일부 바꿨다.

이 씨와 권 씨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과 마약 혐의로 각각 입건됐다. 경찰은 다만 이 씨와 권 씨가 함께 마약을 투약한 정황은 없고, 별건으로 따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권 씨는 변호인을 통해 27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우선 저는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며 "최근 언론에 공개된 '마약류 관리 법률 위반'에 관한 뉴스 보도 내용과도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권 씨는 "다만 많은 분이 우려하고 계심을 알기에 수사기관의 조사에는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보다 성실히 임하겠다"고 전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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