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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팡, 제철과일 250t 사들여…“악천후 피해 농가 돕는다”
“지역 농가 시름 덜고자 대량매입 결정”…올해 네번째
‘산지 직송’ 통해 신선한 상태로 다음날 아침에 배송
송을빈 원농산 대표가 재배한 배를 들고 있다. [쿠팡 제공]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쿠팡은 16일부터 22일까지 일주일간 악천후 피해를 입은 사과, 배, 포도, 단감 등 제철 과일을 250t 매입했다고 26일 밝혔다.

쿠팡은 전국 곳곳의 사과, 포도 등 쿠팡에 과일을 납품하는 전국 농가 수백곳에서 매입물량을 늘렸다. 올해 6월부터 냉해, 폭염, 폭우 등으로 피해를 본 농가가 대상이다. 올 들어 전국 17개 지역이 농작물 냉해 피해에 따른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는 등 기후 이변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경북 영주에서 사과 농사를 짓는 ‘청년 농부’ 김동수(34) 디에스푸즈 대표는 “4월 냉해, 6월 우박, 7~8월 집중호우 등 영주 인근 농가는 올해 피해가 지속적으로 누적됐다”고 했다. 이어 “도저히 손쓸 수 없을 정도의 피해를 쿠팡과 협업으로 극복했다”며 “오프라인 판로를 뚫기 어려운 상황에서 경영이 안정화됐다”고 덧붙였다.

충남 천안에 있는 송을빈(70) 원농산 대표도 “올해 변동이 극심한 기후 상황 속에서 농사가 만만치 않았고 특히 과일 가운데 배 농사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명절 이후 소비가 주는 소강기에 쿠팡을 만나 오히려 판매에 활기에 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쿠팡이 매입한 과일은 ‘산지 직송’을 통해 고객에게 신선한 상태로 빠르게 배송된다. 신선식품 전용 물류센터를 거쳐 주문 다음날 아침 ‘로켓프레시’로 받을 수 있다.

쿠팡이 대규모 과일 매입을 추진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쿠팡은 지난해 추석 짧은 명절로 판매 시기를 놓친 사과 100t에 이어 올해 설 명절에도 과일 200t을 매입했다. 4월에는 전량 폐기 이슈가 발생한 방울토마토 400t을 전국 농가에서 사들여 거래처 납품 중단 위기에 처한 농가를 도왔다. 9월에도 우박 피해를 입은 사과 농가를 대상으로 60t 규모의 ‘우박 사과’를 매입해 고객 행사를 진행했다.

쿠팡 관계자는 “계속된 재해로 수확의 기쁨을 누리지 못하는 지역 농가의 시름을 조금이나마 덜고자 대량 매입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농가의 미래를 이끌 청년 농가를 포함해 어려움을 겪는 전국 농가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kim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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