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결혼 후 법적 분쟁을 겪은 낸시랭을 변호한 바 있는 손수호 변호사는 26일 이번 '남현희·전청조' 건을 놓고 "이름을 들으니 딱 그게(낸시랭 변호) 떠오르고, 진행 상황을 보니 좀 비슷한 부분이 있지 않느냐는 생각까지 들어 이 사건을 눈여겨볼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손 변호사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진실이야 어떻든)이런 식으로 사람을 속이는 게 너무 많기에 일단 의심부터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손 변호사는 "(전청조 씨에 대해선)이미 여러 건의 사기 범행을 저질러 재판을 받았고 징역형까지 선고받았다는 디스패치 보도가 있었다"고 했다.
이어 "(판결문에 따르면)자신을 파라다이스 그룹 혼외자로 소개하고 여러 시도를 했다"고 설명했다. '파라다이스 그룹 혼외자 건은 (과거에도)자주 등장하던 레퍼토리 아닌가'라는 진행자 물음에는 "그렇다. 절대 속으면 안 된다"며 "사실 굉장히 은밀한 부분이고 외부인은 정확히 모를 수도 있다. 그렇기에 혼외자를 사칭한 사기가 계속 이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그룹 측에서 공식적으로 아니라고 해도 이를 어떻게 인정하는가(하는 건이 있다)"라며 "판결문을 다시 보면, 전청조는 파라다이스의 혼외자가 아니었다라고 하는 인용 보도가 있다"고 했다.
또 "파라다이스 그룹 혼외자는 굉장히 고전적인 수법"이라며 "사기꾼도 많이 활용하고 있다. 호텔업, 또 카지노업이다보니 다른 유명 재벌가에 비해선 정보가 제한적"이라고 했다.
한편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와 결혼 예정이라고 밝힌 후 사기 전과설 등 구설에 휘말렸던 전청조 씨는 스토킹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 전 씨를 조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전 씨는 이날 오전 1시9분께 성남시 중원구의 남 씨 어머니 집을 찾아와 수차례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른 혐의를 받는다. 전 씨는 "아는 사람인데 집에 들여달라"며 집에 들어가려고 하자 남 씨 가족이 112에 신고했고 경찰은 전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그는 최근 남 씨에게 이별을 통보받자 남 씨 어머니 집에 찾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남 씨와 전 씨는 최근 연인 사이라며 결혼 예정이라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후 전 씨에게 사기 전과가 있다는 등 의혹이 불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