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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은행, “2030년까지 해외 수익 비중 25% 달성할 것”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전경.[우리은행 제공]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우리은행이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수익비중 25% 달성’을 목표로 하는 중장기적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이를 위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동남아 3대 법인에 5억달러 규모의 증자를 시행하고, 폴란드·중동 등 신규 지역으로 거점을 확대해갈 계획이다.

이날 우리은행은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글로벌 전략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러한 사업계획 목표 및 성장전략을 공유했다. 우리은행이 선택한 해외 진출 핵심 전략은 ‘자체성장+인수합병(M&A)’다. 진출 국가의 특성에 맞춰 현지 금융사를 인수하거나, 자체 영업력을 키우는 방식을 모두 고민하겠다는 얘기다.

구체적으로는 ▷소규모법인 인수를 통한 신규시장 진출 ▷M&A를 통한 단계별 진출 및 성장 ▷현지 리딩뱅크 도약 등의 순서다. 이에 대해 윤석모 우리은행 글로벌그룹장은 “법적 규제나 금융환경이 국내와 다른 해외의 경우 리스크관리가 선행돼야 한다는 판단에서 점진적인 과정을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성장의 중심 지역으로는 동남아를 택했다. 우리은행은 이미 위와 같은 전략을 동남아 3대 법인(인도네시아 우리소다라은행·베트남우리은행·캄보디아우리은행)에 적용하고 있다. 실제 해당 3대 법인은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32%의 순이익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를 극대화해 글로벌 순익 향상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게 우리은행 측의 계획이다. 지난 7월 동남아성장사업부를 신설한 것 또한 계획의 일환이다.

25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글로벌 전략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윤석모 우리은행 글로벌그룹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광우 기자.

우리은행은 동남아 3대 법인 성장을 위한 증자도 계획하고 있다. 증자 규모는 법인당 1~2억달러 수준으로, 총 5억원 수준이 예상된다. 윤 그룹장은 “수익이 많은 곳에 투자를 늘리는 효율적 자본배분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차기 글로벌 영업의 거점 지역 중 하나로 폴란드를 꼽았다. 우리은행은 지난 2017년 폴란드 공업도시 카토비체에 사무소를 개설했다. 현대차·기아차·삼성전자 등 기업이 다수 진출한 공업도시이기 때문이다. 여기다 폴란드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 방문을 계기로, 30조원 규모의 무기수출 계약이 체결되기도 했다. 우리은행은 이를 계기로 기존 폴란드사무소를 폴란드지점으로 승격해, 국내 기업 진출에 대응할 계획이다.

‘네옴시티’ 프로젝트 등 개발 열풍이 불고 있는 중동 지역에 대한 투자도 강화한다. 현재 우리은행은 바레인과 두바이에 지점을 두고, IB, 기업금융 영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아울러 우리금융 VC자회사인 우리벤처파트너스는 현재 UAE 3대 국부펀드 중 하나인 MIC와 VC펀드 투자 등 상호협력을 논의 중이다. 해당 협의는 빠르면 11월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그룹 차원에서 협력도 강화한다. 우리카드·우리캐피탈 등 비금융 계열사의 경우 우리은행이 진출해 있는 동남아 시장을 목표로 해, 자동차금융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예컨대 우리카드는 현재 베트남·캄보디아를 차기 진출 최우선 순위로 정했다. 윤 그룹장은 “현재는 자동차금융과 소액대출을 중심으로 매물을 탐색 중”이라며 “내년 중 진출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w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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