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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건설 사우디 진출 반세기...‘중동신화’ 잇는다
50년간 280억달러 규모 수주
한·사우디 전체 수주액의 18%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을 계기로 각종 인프라 사업에서 대형 수주 소식이 들려오는 가운데 건설명가 현대건설의 중동 사업 실적이 주목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아람코)로부터 초대형 가스플랜트 증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계약금액만 약 23억달러(3조1000억원) 규모다.

이밖에도 현대건설이 올해 사우디에서 참여한 신규 프로젝트는 아미랄 프로젝트, 네옴-얀부 초고압직류송전선로 등 10조원에 달한다.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과 함께 과거 수주 실적이 재조명받는 분위기다.

현대건설은 사우디에서만 총 170여 건, 약 280억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행해 왔다. 이는 한-사우디 50년 전체 수주액 1600억달러의 18%에 해당하는 규모다.

현대건설은 창업주 정주영 회장 시절인 1975년 해군기지 해상공사(2억 달러)로 사우디 건설시장에 첫 진출을 한 이래 이듬해인 1976년 ‘20세기 최대의 역사’라 불리는 주베일 산업항을 건설하며 1970년대 중동건설 붐을 절정으로 이끌어 왔다. 9억6000만달러에 달하는 계약 총액은 당시 우리나라 국가 예산의 4분의1에 달하는 금액으로 현대건설은 이 공사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며 사우디 정부는 물론 중동 지역에서 기술력과 역량을 인정받아 본격적인 해외진출의 기틀을 마련했다.

또 이 공사는 세계 최대 에너지 기업이자 사우디 국영 석유·천연가스 회사인 아람코가 주베일 지역에 석유화학 산업단지를 건설하는 데 핵심 항구 역할을 했다.

현대건설과 아람코가 다져온 오랜 신뢰는 사우디의 정유·석유화학·가스 분야 산업 발전에 굵직한 족적을 남기는 기반이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2022년 7월, 현대건설은 아람코의 중장기 성장 프로젝트 나맷(Nammat) 프로그램을 통해 아람코의 건설 EPC부문 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정식 계약을 체결하고 돈독한 신뢰 관계 속에 메가 프로젝트를 수행 중에 있다. 서영상 기자

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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