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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모비스, 소방 등 7개 분야 설계안전표준 제정…“제조업 최초”
56개 설계안전표준 제정…글로벌 인증기관 검수
설계안전성검토 의무화·사업장 안전 상향 평준화
미국 캘리포니아주 온타리오에 들어선 현대모비스 물류센터 내부. [현대모비스 제공]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현대모비스가 시설물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안전 리스크를 사전에 없애고, 사고를 예방하는 ‘설계안전성검토(DFS·Design for Safety)’ 시스템을 국내 제조업 최초로 구축했다고 25일 밝혔다.

DFS 시스템은 사업 설계 단계에서 작업자 안전을 저해하는 위험요소를 발굴하고, 위험성 평가와 대책 수립을 통해 이를 저감하는 개념이다. 현대모비스의 DFS 시스템은 이를 제조업에 선제 적용한 첫 사례다. 설계부터 시공, 생산 전 단계의 안전 위험요소를 제거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생산을 안정화하는 것이 목표다.

현대모비스는 ▷일반안전 ▷기계설비 ▷전기 ▷물류 ▷건축 ▷화공 ▷소방·화재 등 7개 분야에 걸쳐 총 56개의 표준을 제정했다. 이를 통해 작업장의 통로 및 계단 설치에서부터 산업용 로봇 안전, 배터리 화재 예방, 폐기물 보관장소 설치 등 사업장에서 발생 가능한 광범위한 안전사고 유형을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술사급 이상 자격을 갖춘 기술자문단의 검수를 받아 전문성도 확보했다. 글로벌 인증기관의 최종 검수와 인증 과정을 통해 신뢰도도 높였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전기차 배터리 취급 시설의 화재 안전에 관한 기술지침을 확립했다. DFS 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특히 배터리 제조공장을 운영하며 경험한 사고 개선활동과 화재 안전 컨설팅 결과를 적극적으로 반영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DFS 도입으로 타 제조업에서 접목하기 어려웠던 고도의 설계 단계 안전관리를 표준화했다”며 “운영 성과를 체계적으로 축적해 위험성 평가를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업무활동에 안전보건을 최우선시한다는 경영방침을 수립해 전사적인 안전 경영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최근 열린 한국시스템안전학회 학술대회에서 ‘기계 제조업 설계안전성검토 제도 운영’을 주제로 DFS 시스템 구축과 선제 적용 성과를 소개했다.

현대모비스는 DFS 시스템을 지난해부터 생산거점 건설 설계와 준공 단계에 걸쳐 의무 적용 중이다. 앨라바마와 조지아주에 위치한 북미 전기차 대응 공장, 스페인과 체코 등 유럽 배터리 공장, 국내 신규 통합물류센터와 연구소 신축에 이르기까지 총 17곳의 사업장 설계 및 구축에 DFS가 준용되고 있다.

likehyo8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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