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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엔솔, 3분기 영업익 7312억원…“분기 기준 역대 최대”
3분기 영업이익 전년 대비 40.1%↑
매출 8조2235억원, 전년 대비 7.5%↑

북미 공장 안정화·IRA 보조금 수혜 극대화
권영수 부회장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 강화”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 공장. [LG에너지솔루션 제공]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북미 배터리 공장 안정화와 판매량 증가에 따른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가 실적을 견인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3분기 8조2235억원, 영업이익 7312억원을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7조6482억원) 대비 7.5% 올랐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5219억원) 대비 40.1% 오르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 IRA 세액 공제 수혜가 영업이익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번 영업이익에 반영된 IRA 세액 공제 금액은 2155억원이다. 신규 생산 라인의 안정적 증설 및 가동에 따라 전분기 대비 94% 늘었다. 이를 제외한 3분기 영업이익은 5157억원, 영업이익률은 6.3%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유럽 수요 약세, 일부 고객 EV 생산 조정 및 상반기 메탈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약 6% 하락했다”라며 “하지만 고수익 제품 중심의 판매 확대, 제너럴모터스(GM) 합작법인(JV) 1기 등 북미 신규 라인 생산성 증대, 비용 효율화 노력 등으로 영업이익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실행 과제로 ‘근본적 제품 경쟁력 강화’를 제시했다.

올해 4분기에도 유럽 및 중국 지역의 전기차 수요 둔화와 리튬·니켈 등 주요 원재료 메탈 가격 하락 등으로 녹록치 않은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점쳐지지만, 북미 지역 전기차 수요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부문 성장 등 많은 기회요인이 있는 만큼 내실을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먼저 프리미엄 제품인 하이니켈 NCMA의 경우 열제어 기술 향상 등 안전성 강화, 신규 소재 적용 등을 통해 성능을 차별화한다. 80% 중후반 정도였던 니켈 비중을 90% 이상까지 늘려 에너지 밀도를 올리고 설계 최적화, 모듈·팩 쿨링 시스템 개발 등 열 관리 솔루션 강화를 통해 안전성을 더욱 높인다.

이를 통해 주요 고객사들의 프리미엄 전기차 관련 수주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초 토요타에 2025년부터 10년 동안 연간 20GWh 규모로 하이니켈 NCMA 기반 파우치셀이 탑재된 모듈을 공급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 분기별 실적. [LG에너지솔루션 제공]

아울러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고전압 미드 니켈 NCM를 비롯해 망간 리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등 중저가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노력도 지속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 신규 생산공장 운영 계획도 밝혔다. 여러 완성차 고객들이 46-시리즈 제품 채용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해 당초 27GWh 규모로 2170 원통형 배터리 생산 공장을 짓는다는 계획을 수정하고, 북미 지역 ’46-시리즈’의 핵심 생산 거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생산능력도 기존 27GWh에서 36GWh로 확대할 계획이다. 완공 및 양산 시점은 기존 2025년 말과 동일하다.

이외에도 ‘마더 팩토리’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구축 중인 46-시리즈 파일럿 라인의 경우 내년 하반기 양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연구개발(R&D) 및 제조의 중심지인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는 해외 신규 공장들의 제품 완성도를 사전 확보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중국 남경 공장의 경우 앞으로 2170 배터리의 핵심 생산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CEO(최고경영자) 부회장은 “프리미엄부터 중저가까지 모든 제품군에서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갖춰 중장기 지속적인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삼고, 세계 최고의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글로벌 리딩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ikehyo8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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