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배우 이선균이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된 가운데 그를 광고 모델로 기용한 제약 회사들과 전국의 약국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새로 오픈한 약국 대참사’라는 제목으로 잇따라 올라온 사진이 눈길을 끈다.

공개된 사진에는 약국 전면 유리에 한 건강기능식품 광고 모델로 출연한 이선균이 한손으로 턱을 받치고 제품위에 다른 한 손을 걸치며 온화하게 웃고 있다.

이 같은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그를 광고모델로 발탁해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던 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가 ‘손절’에 나서자 약국도 흔적 지우기에 분주할 것이라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영화배우 이선균. [뉴시스]

특히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나 제약회사는 아무래도 ‘약물 스캔들’이다 보니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실제 해당 건강기능식품업체는 자사 브랜드의 광고 영상을 수정해 ‘이선균이 선택한’이라는 문구를 없앴다. 또 그가 출연한 광고 영상도 비공개로 전환했다.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약이 아니지만 약을 하긴 했네’, ‘약 광고는 진짜 양심 없다’, ‘약국들 정말 대참사’, ‘임시로 눈에 검은 테이프라도 붙여둬야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앞서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이선균과 아내이자 배우인 전혜진을 내세운 어린이용 서비스 광고를 삭제했다.

그가 최근 촬영을 시작한 드라마 ‘노 웨이 아웃’ 제작진은 “배우 측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생긴 직후 상황이 정리되기까지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불가피하게 하차 뜻을 내비쳤다”며 이선균의 하차를 알렸다. 또 이미 주연으로 촬영을 마친 영화들의 개봉 시기도 불투명해지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