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진수(오른쪽) SPC그룹 사장이 모하메드 갈라다리 갈라다리 브라더스 그룹 회장과 22일(현지시간) 조인트 벤처 파트너십 업무 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PC그룹 제공]

SPC그룹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가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를 비롯한 중동 지역에 본격 진출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순방 경제 사절단에 참가하고 있는 SPC는 2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위치한 페어몬트 호텔에서 현지 유력기업인 갈라다리 브라더스 그룹과 조인트 벤처 파트너십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SPC는 지난해 6월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에 할랄 인증 공장 착공에 이어 이번 MOU를 통해 본격적으로 2조달러(약 2706조원) 규모의 할랄 시장 공략에 나선다.

갈라다리 브라더스 그룹은 1961년 UAE에 설립된 글로벌 기업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GCC(걸프협력회의) 국가는 물론 영국, 호주, 스리랑카 등 세계 각국에서 미디어, 자동차, 식품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중동 지역에서는 1000여 개의 외식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내년 갈라다리 브라더스 그룹과 함께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고 2033년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쿠웨이트, 바레인 등 중동과 아프리카 12개국에 진출할 계획이다. 내년 준공 예정인 할랄 인증 생산기지인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공장에서 해당 지역으로 제품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번 협약식에는 파리바게뜨의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는 허진수 SPC 사장과 갈라다리 브라더스 그룹의 모하메드 갈라다리 회장이 참석했다.

갈라다리 회장은 “이미 세계 각 지역에서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파리바게뜨와 함께하게 돼 기쁘다”며 “갈라다리 브라더스가 보유한 운영 역량, 시장 영향력, 파리바게뜨의 우수한 제품과 글로벌 브랜드 파워가 시너지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진수 사장도 “국가 경제사절단으로 중동 지역에 방문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게 돼 뿌듯하다”며 “할랄 시장은 파리바게뜨 글로벌 사업에 있어 전략적 중요성이 큰 시장으로 갈라다리 브라더스 그룹과 긴밀한 협력과 과감한 투자를 통해 글로벌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했다. 김희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