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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장하면 최소 50% 먹는다?…수요예측 쏠림에도 IPO 흥행 지속 이유[투자360]
이달 수요예측 결과 일제히 공모가 희망범위 초과
상장 첫 날 에스엘에스바이오 제외 30% 넘게 상승
서울보증보험 수요예측 참패…IPO 철회 전망도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10월 IPO(기업공개) 성수기를 맞아 수요예측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제히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 상장 첫날 가격 제한 폭 확대 이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공모주 시장에 관심이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0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를 제외하고 16개 기업이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최대어로 꼽힌 서울보증보험을 포함해 6곳이 수요예측을 마쳤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를 포함한 10곳이 수요예측을 진행 중이거나 실시할 예정이다.

통상적으로 수요예측이 몰리면 시장의 관심과 자금이 분산되지만, 올해에는 수요예측 강도 역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달 결과를 발표한 신성에스티, 워트, 퀄리타스반도체 모두 공모 희망가 범위 상단을 초과해 공모가를 결정했다. 일반청약 경쟁률도 각각 1891.4대1, 1782대1,1632.3대1을 기록했다.

공모주 흥행이 이어지는 원인으로는 상장 당일 주가 변동 폭 확대가 꼽힌다. 이달 상장한 7개 기업 중 에스엘에스바이오를 제외한 모든 기업이 공모가 대비 주가가 상승했고 30%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 입성 첫날 두산로보틱스는 공모가 대비 97.68% 오르며 장을 마쳤다. 레뷰코퍼레이션, 아이엠티, 신성에스티는 코스닥 시장 입성 당일 50% 내외의 수익률을 거뒀다.

첫날 이후 주가는 대체로 내림세를 보였지만, 상장 당일 매도할 경우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는 의미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3분기 상장한 19개 기업(코넥스 상장, 재상장,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 스팩 제외) 공모주를 받아 첫날 시초가에 매도했을 경우 수익률은 81.9%에 달했다. 9월 말까지 보유했을 경우 26.5%에 그쳤다.

다만, 제도 도입 초기보다 상승 폭이 줄어든 만큼 추후 변동성이 줄어들 수 있다. 제도 도입 이후 첫 상장 주자였던 시큐센과 필에너지는 상장 당일 200% 넘게 올랐고 이노시뮬레이션은 133.33% 상승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수요예측이 많이 진행되는 성수기에는 공모가 확정 강도가 약세를 기록했다”며 “10~11월은 수요예측 기업 수는 많아지고 공모가는 안정화하는 시기로 비교적 낮은 공모가로 상장하는 기업들에 투자하기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보증보험이 수요예측이 참패하면서 IPO를 철회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서울보증보험은 지난 19일 수요예측을 마쳤고 이날 결과를 발표한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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