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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움증권, 영풍제지 미수금 쇼크에 20%↓[투자360]
[연합]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영풍제지 사태와 관련해 5000억원 가까운 미수금이 발생한 키움증권의 주가가 큰 폭으로 빠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단기적으로 주가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주가는 이날 오전 9시30분 전 거래일 대비 20.84% 급락한 7만9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 20일 영풍제지 하한가로 약 4943억원의 미수금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미수금 규모는 올해 상반기 키움증권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5697억원)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반대매매를 통해 미수금을 회수할 계획이지만, 영풍제지가 거래재개 후에도 주가가 내린다면 미수금 상당수가 미수채권이 돼 회계상 손실로 잡히는 충당금을 쌓아야 한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그동안 높은 거래대금 및 낮은 채권 트레이딩·프로젝트파이낸싱(PF)·해외 부동산 익스포저에 따른 긍정적 실적 전망과 적극적 주주 환원 정책으로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여왔다”면서도 “이번 사태로 인한 추가 충당금 등 요인에 따라 단기적으로 부정적 주가 흐름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B증권은 키움증권의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2만3000원으로 내려 잡았다. 강승건 연구원은 “영풍제지 미수금 관련 비용 부담을 4분기 실적에 반영함에 따라 2023년 연간이익 전망치를 5293억원으로 직전대비 23.3% 하향해 목표주가에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키움증권의 경쟁력 중 하나가 미수거래 가능 종목의 범위가 넓고 증거금률이 상대적으로 낮아 개인투자자들의 선호가 높다는 점”이라며 “하지만 상한가 폭이 30%로 확대된 상황에서 증거금률을 좀 더 보수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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