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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금리'와 '이·팔전쟁' 사이 끼인 증시…2300선서 버틸까 [투자360]
일부 전자거래 플랫폼서 미국채 10년물 금리 5% 돌파
이·팔 전쟁 이란 참여 시 국제 유가 배럴 당 150달러 ↑
NH, "다음주 코스피 2380~2480…조정 시 매수"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46.80포인트(1.90%) 내린 2415.80에,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85포인트(3.07%) 내린 784.04로 장을 마쳤다. [연합]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이스라엘과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와의 전쟁과 높은 금리가 양쪽에서 주가 지수를 짓누르고 있다. 중동 지역 곳곳에서 무장 충돌 소식이 이어지며 전쟁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5% 선을 돌파했다. 이에 코스피 지수가 2300선까지 하락할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20일 연준 의장이 미국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높다고 평가하면서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5.001%를 기록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5% 선 위로 올라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7월 이후 16년 만에 처음이다. 다만, 이는 트레이드웹 등 일부 전자거래 플랫폼에서 나온 결과로 일부 다른 거래 플랫폼에서는 이날 고점이 5% 선을 돌파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너무 높으며 최근 몇 달간의 좋은 수치는 인플레이션이 우리 목표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하락하고 있다는 신뢰를 구축하는 일의 시작에 불과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 고금리 상황이 예상보다 장기화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강화했다.

이·팔 전쟁에 이란이 참여하며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증시 불안을 키운다. 이란은 주요 산유국이면서 세계 원유 수송량의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해 세계 경제를 압박할 수 있다. 블룸버그통신 산하 경제연구소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이란 참전이 현실화하면 국제 유가가 배럴 당 150달러 선을 넘어서는 '오일쇼크'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가 상승은 물가상승률과 경제성장률에 영향을 미친다.

NH투자증권은 증시에 겹악재가 번지면서 다음 주 코스피 지수를 2380~2480선으로 내다봤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사태의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 위험자산 회피심리를 키울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중동 국가들의 실리적 이해관계를 감안했을 때 국제전 양상으로의 확전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조정 시 매수하라고 조언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바닥을 다지기 위해 금리와 전쟁 노이즈가 완화돼야 한다"며 "전쟁은 유가에 주는 영향이 커 금리 상승 성격이 강하지만 불확실성 완화 시점을 논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험자산 회피와 환율 상승도 더해지면서 외국인 현물 매도가 지속된다"며 "변동성이 완화된다면 선물 매수가 유입될 수 있지만 현물 수급 방향성이 전환되기 위해서는 환율 부담이 줄어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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