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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인증중고차 24일부터 본격 판매
5년내 무사고 현대차·제네시스
제조사가 직접 287개 항목 점검
통합 포털 구축 온라인 판매
품질인증 중고차시장 선진화 기여
경남 양산 현대인증중고차센터에서 차량 정밀 진단이 이뤄지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24일부터 ‘현대·제네시스 인증중고차’ 판매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만든 사람이 끝까지 케어한다(Made by us, Cared by us)’는 철학 아래 중고차를 판매, 시장 선진화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다. 올해 판매 목표는 5000대다.

현대차는 19일 경남 양산 현대인증중고차센터 양산에서 ‘현대·제네시스 인증중고차’ 미디어데이를 열고 사업의 공식 출범을 알렸다.

이날 방문한 인증중고차센터는 24일 판매 개시를 앞두고 막바지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당초 이곳은 현대차의 양산출고센터가 있었던 곳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출고센터를 폐쇄하고, 이를 중고차센터로 탈바꿈하는 공사를 진행했다.

3만1574㎡에 달하는 부지에 상품화 A·B동(건물 연면적 1만76㎡), 치장장, 출고작업장, 차량 보관 시설 등이 구축돼 있었다. 단일 브랜드 상품화센터 중 국내 최대 규모다. 이곳에서는 연간 1만5000대의 중고차를 상품화할 수 있다. 현대차는 양산 외 경기 용인에도 인증중고차 전용 상품화센터를 구축했다.

현대차는 제조사가 직접 중고차를 판매하는 만큼 압도적인 서비스를 약속했다. 우선 판매 대상 차량 자체를 ‘신차급’으로 규정했다. 5년 10만㎞ 이내 무사고 현대차·제네시스만 판매한다. 향후 전기차, 수소전기차도 판매 대상에 포함한다. 이날 센터에서는 입고된 차량의 상품화 과정을 볼 수 있었다. 현대차는 ▷입고점검 ▷정밀진단(차량 선별) ▷품질개선(판금·도장 등) ▷최종점검 ▷품질인증 ▷배송 전 출고점검 ▷출고세차 등 7개의 꼼꼼한 점검 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상품화 A·B동은 센터의 핵심이다. B동으로 차량이 입고되면서 본격적인 상품화 과정이 이뤄졌다. 자동 터널식 세차기를 통과한 뒤 정밀진단을 시작했다. 정밀진단에는 최첨단 장비인 디지털 PDI(Pre-Delivery Inspection)가 사용됐다. 현대차 차량의 경우 총 272개 항목을, 제네시스 차량의 경우 특화 항목 15개를 추가해 총 287개 항목을 점검했다.

진단이 완료된 차량은 품질개선 공정으로 이동한다. 엔진오일, 각종 필터류, 와이퍼 블레이드 교환 및 워셔액 보충 등이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배터리, 브레이크 패드, 전구·램프, 휠·타이어 등도 상태에 따라 교체한다.

이어 A동에서는 차량 외관 복원 작업 등 이른바 ‘새 옷 입히기’ 과정이 진행됐다. 판금실에선 차량의 긁힘, 흠집을 보수했다. 샌딩실에서는 스크래치를 다듬고, 조색실에서는 색상과 광택 복원작업을 했다. 이후 도장실에서는 도색 작업이 진행됐다.

현대차는 센터에 ‘오감만족 점검실 및 촬영장’도 구축했다. 100% 온라인으로 중고차를 판매하는 만큼, 고객에게 보다 세세하게 차량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중고차 통합정보 포털 ‘하이랩(Hi-LAB)’ 및 ‘인공지능 가격산정 엔진’도 제공해 판매자와 소비자 간 정보 비대칭도 해소한다.

현대차가 중고차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중고차 시장 규모가 나날이 커지고 있어서다. 지난해 국내 중고차 거래 대수는 238만대로, 신차 등록 대수의 약 1.4배에 달했다. 이중 현대차와 제네시스 중고차는 90여 만대로 전체 중고차 거래의 약 38%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신차 고객과 마찬가지로 중고차 고객까지 관리해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홍정호 현대차 국내CPO사업실장 상무는 “제조사 인증중고차 공급으로 중고차 시장에 대한 전체적인 신뢰가 높아지면 전체 시장 규모가 커질 것”이라며 “중고차 정비와 부품, 유통·관리 등 다양한 전후방 산업의 활성화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산=김지윤 기자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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