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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이-팔 전쟁에 물가·성장 불확실성 커…현재 긴축 기조 유지”
“세계 경제,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전개양상에 영향받을 것”
주요국 긴축 장기화·물가 둔화 더딘 점도 고려
[연합]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9일 기준금리 동결 결정 배경과 관련해 “주요국의 통화긴축 기조 장기화,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으로 물가 및 성장 전망 경로의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졌다”며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고 밝혔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6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금통위는 특히 최근 발생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긴장 상태에 따른 파급 영향에 주목했다.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세계경제는 주요국의 통화긴축 기조 장기화,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등의 영향으로 경기 및 인플레이션 흐름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증대됐다”면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국제유가 움직임 및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둔화 흐름,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및 파급효과, 이스라엘·하마스 사태의 전개양상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국내경제는 소비 회복세 둔화에도 수출 부문 개선으로 성장세가 살아나고 있다고 판단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국내경제는 수출 부진 완화로 성장세가 점차 개선되면서 올해 성장률도 지난 8월 전망치(1.4%)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주요국의 통화긴축 기조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향후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또 위와 같은 상황으로 물가상승률 둔화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완만해질 것으로 봤다. 금통위는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말에는 3%대 초반으로 낮아지고 내년에도 완만한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높아진 국제유가와 환율의 파급영향,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등으로 물가의 상방 리스크가 높아짐에 따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하는 시기도 당초 예상보다 늦춰질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근원물가와 관련해서도 한은은 “수요압력 약화 등으로 기조적인 둔화 흐름을 이어가겠으나 누적된 비용인상 압력의 파급영향 지속 등으로 둔화 속도는 당초 예상보다 완만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계부채 증가세도 언급됐다. 금통위는 “금융·외환시장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높은 정책금리 장기화 시사,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장기 국고채 금리와 원/달러 환율이 상당폭 상승하고 주가는 하락했다”며 “주택가격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으며 가계대출은 주택관련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지속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한은은 성장과 물가·금융안정을 고려하며 현재 긴축 기조를 이어나가겠다는 설명이다. 금통위는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상당기간 지속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와 성장의 하방위험, 가계부채 증가 추이,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양상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moo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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