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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m 근육질 캥거루에 반려견 빼앗긴 견주, 강물 뛰어들어 ‘맨손 맞짱’
물속에서 반려견 목을 조르고 있는 캥거루. [인스타그램 'milduramartialarts'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2m가 넘는 거대 근육질 캥거루가 데려간 반려견을 구하기 위해 강물에 뛰어든 호주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 ABC방송,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 남부 밀두라 시에 사는 전직 경찰 믹 몰로니는 마을의 머레이강 인근에서 반려견들과 산책 중 잠깐 사이 반려견 '해치'가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

몰로니는 주변을 살피다 강물 속에서 캥거루가 해치의 목을 조르는 장면을 목격했고, 소리를 질러 캥거루를 쫓아 보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국 그는 반려견을 구하기 위해 강물에 뛰어들었고, 맨손으로 거대 캥거루에 맞섰다.

몰로니는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거대한 캥거루가 앞발을 물속에 넣고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면서 "해치 입에선 물이 뿜어져 나왔고 심하게 비명을 질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자신이 거대 캥거루에 맞서게 된 상황을 휴대폰 영상으로 촬영했는데, SNS에 직접 공개한 영상에는 긴박했던 순간이 고스란히 담겼다.

몰로니가 캥거루에게 다가가자 캥거루는 날카로운 발톱이 난 앞발로 그의 가슴팍을 공격했고, 반려견을 놓친 캥거루는 이윽고 몰로니를 공격해 물에 빠뜨리려 했다. 캥거루의 기습 공격에 휴대전화를 물속에 빠뜨린 몰로니는 캥거루에 펀치를 날렸고, 이후 휴대폰을 되찾아 상황은 마무리됐다.

주짓수 강사이기도 한 몰로니의 펀치에 휘청한 캥거루가 성을 내며 몸집을 불린 자세로 노려보는 모습까지 영상에 담겼다.

몰로니는 "야생 캥거루의 근육이 놀라웠다, 감옥에서 막 출소한 죄수의 근육 같았다"면서 "내 반려견을 되찾아 다행"이라고 밝혔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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