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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無수수료 초강수 둔 빗썸 “기간 끝나도 원래대로는 안 받을 것” [투자360]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국내 가상자산시장에서 빗썸이 ‘수수료 0원’이라는 파격적인 정책을 시행하면서 ‘포스트 무료 수수료’ 이후 업계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빗썸은 무료 수수료 기한이 끝나더라도 경쟁력있는 수수료를 계속 제공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타 거래소들은 현실적인 이유로 수수료 감면에 망설이면서도 빗썸의 점유율 상승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18일 빗썸 관계자는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수수료 무료 정책 기한 종료 시에도, 경쟁력 있는 수수료를 제시할 예정”이라며 “동시에 계속적으로 거래소 편의성 개선과 대고객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5대 거래소 수수료율이 ▷업비트 : 0.05% ▷빗썸 : 0.25% ▷코인원 : 0.2% ▷코빗 0.2% ▷고팍스 : 0.2%였던 상황에서, 가장 수수료가 높았던 빗썸이 무료 수수료로 점유율을 확대한 가운데 무료 수수료가 종료되더라도 기존보다 낮은 수수료로 락인효과(Lock-in)를 극대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빗썸은 향후에도 5대 거래소 가운데 제일 낮은 수수료나 업비트와 동일 또는 소폭 높은 수수료를 책정, 장기적으로도 최소 수수료 1~2위권을 목표로 할 것으로 예상된다.

빗썸이 무료 수수료 직후 10%대에서 20% 점유율로 뛰어오르면서, 다른 가상자산거래소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코빗은 이전부터 시행한 ‘메이커 인센티브’를 강조하고 있다. 메이커 주문이란 일반적인 ‘테이커’ 주문과 달리 주문 즉시 체결되지 않고 호가창(오더북)에 유동성을 제공하는 주문으로, 코빗은 지난해 메이커 주문에 대해 무료 수수료와 함께 체결한 금액의 0.05%를 원화 포인트로 지급해주는 서비스를 낸 바 있다. 현재는 인센티브를 0.01% 인하해 유지하고 있다.

코인원은 이달 ‘이더리움(ETH) 데일리’ 상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코인원 플러스에서 제공하는 이 상품은 참여 동의 후 해당 가상자산을 보유만 해도 매일 리워드를 받을 수 있다.

업비트는 직접적으로 수수료에 대한 보상책을 내기보다는 사용자환경(UI)·사용자경험(UX) 개선을 통한 서비스 고도화를 꾀하고 있다. 국내 거래소 중 처음으로 하나의 가상자산에 대해 2개 이상의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멀티체인’을 발표했고, 스테이킹과 대체불가토큰(NFT) 서비스 접근성 향상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증권가에서도 ‘무료 수수료 붐’이 일었을 때 1위인 키움증권보다 타사들의 무료 수수료 정책이 잇따랐던 것처럼, 조만간 중소형 거래소 가운데 수수료에 대한 파격책을 제시하는 곳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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